6318억 기부하고도 "올해 233억 더"…삼성 임직원 착한 약속
삼성은 임직원들이 기부금을 내거나, 회사가 운영하는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에 참여해 약 233억원의 기부 약정을 했다고 9일 밝혔다.
233억원은 직원들이 올 한해 기부하겠다고 약정한 금액의 총합이다.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지난해 11월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원하는 만큼의 기부 액수를 설정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 이체된다. 삼성은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 만큼을 CSR 프로그램에 추가 지원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총 6318억원이 지원됐다,
CSR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고 청년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취업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대학생 멘토들이 중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드림클래스,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푸른코끼리 등이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CSR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지난해 재능기부자로 활동한 임직원은 600여 명은 재능 멘토링과 학습 멘토링 등을 했다. 삼성은 올해 참여 CSR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재능 기부자도 예년의 2배로 늘려 총 1090명 선발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사회와 함께하는 ‘동행’ 철학을 토대로 상생 협력을 중요시해왔다. 이 회장은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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