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당나라 군대’…이번엔 미사일 연료 빼내 훠궈 조리

권지혜 2024. 1. 9.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표적인 중국군이 미사일 연료로 불을 피워 훠궈 요리를 해 먹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미사일이 창고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에 이은 것으로 중국군 내부의 부정부패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군, 특히 2016년 창설된 로켓군의 부패가 매우 심각해 전투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훠궈 먹을 때마다 고체 연료 빼왔다”
中공군 참모 장교 출신 증언
‘연료 대신 물 채워진 미사일’ 등 부패 극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표적인 중국군이 미사일 연료로 불을 피워 훠궈 요리를 해 먹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미사일이 창고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에 이은 것으로 중국군 내부의 부정부패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사령부 참모 장교 출신인 야오 청 전 해군 중령을 인용해 만연한 부패와 자금 부족이 중국군의 장비 역량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은 공군 참모 장교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는 훠궈를 먹을 때마다 무기고에 있는 미사일에서 작고 둥근 고체 연료를 하나씩 빼왔다”며 “연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찬과 선물에 필요한 예산은 장비부에서 가져온다”며 “장비 예산은 충분했겠지만 예산이 유용되면서부터는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지난해 7월 2017년 10월 이후 군사 장비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의혹을 조사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들이 대거 교체됐다. 2017년 9월부터 2022년까지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리상푸 전 국방부장도 전격 해임됐다. 시 주석은 이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회의에서 “부패 척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상황이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군, 특히 2016년 창설된 로켓군의 부패가 매우 심각해 전투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이 최근 대대적인 군부 숙청에 나선 배경에 이러한 부패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수년간은 주요 군사 작전 수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이 파악한 비리 사례로는 연료 대신 물이 채워졌거나 뚜껑 규격이 맞지 않아 쓰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 있는 미사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