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적 부인' 음바페, 원하는 곳은 잉글랜드?→리버풀 예상 BEST 11에 등장!

권동환 기자 2024. 1.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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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가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하자 그의 차기 행선지로 리버풀이 급부상했다.

글로벌 매체 'GOAL'은 지난 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전 계약 시도를 거부한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우선시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음바페가 레알과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 "서스펜스가 끝나간다. 음바페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알과 음바페의 사가가 끝나간다"라고 깜짝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상황을 주도하길 원하고 확실하다. 진전이 있었고 며칠 전,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했다"라며 "이번에 음바페가 레알에게 OK 사인을 냈다. 스페인 언론들을 화나게 했던 바보같은 시간들 이후 합의에 다다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아주 적절한 시기처럼 보인다. 음바페는 PSG가 흔들릴 때 떠나지 않을 거라고 느끼고 있고 과감히 뛰어들 준비가 됐다. 음바페가 미디어를 통해 피곤함을 퍼뜨리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그를 기꺼이 환영해왔다. 레알은 새로운 우승 사이클을 열고 싶고 이번 여름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음바페가 그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레알은 다음 주에 음바페와 접촉할 예정"이라면서 "레알이 음바페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게 되면 계약 만료되는 여름에 그가 도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계약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보스만 룰'에 의하면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다. 레알 입장에선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은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연봉도 나왔다. 매체는 "그들은 2022년처럼 음바페에게 동일한 제안을 할 것"이라며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원)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도 같은 날 비슷한 보도를 내놨다. 그들은 "레알은 실제로 다음 주 음바페와 그의 대변인들에게 연락할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음바페에게 입단에 대한 서면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며 "당시 구두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사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음바페는 레알과 구두로 합의를 본 적이 있었으나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PSG 재계약을 종용함에 따라 음바페는 프랑스에 잔류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도 "레알은 이번 여름에 음바페가 합류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드라인을 알려줬다. 그가 합류를 원한다면 1월 중순 이전에 답을 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번 입단 관련 문의가 시살상 최후통첩이라고 소개했다.

마침내 레알이 오랜 시간 염원했던 음바페 영입을 성사시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음바페 측근이 레알과 합의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RMC 스포츠는 지난 8일 "최근 킬리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여러 소문이 무성하자 음바페 측에서 상황을 진정시켰다"라며 선수 측에서 성명문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들은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합의는 없었다.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며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 반영,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며 레알 합의설을 부인했다.

음바페도 최근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4일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2-0을 승리해 우승한 이후 인터뷰에서 "올해 난 아주 동기부여가 돼 있다.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우승하는 걸 좋아했고 이미 하나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에 대해 난 지난여름 구단 회장과 얘기했다. 내 결정과 상관 없이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려고 하고 구단의 평온함을 지키려고 한다. 내가 뭘 할지 알게 된다면 질질 끌지 않을 것"이라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음바페가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나자 일각에선 음바페 차기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음바페 측근의 성명문이 발표된 후 'GOAL'은 "리버풀은 킬리안 음바페의 폴 포지션(Pole Position)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전술에 감명을 받지 못한 PSG 슈퍼스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거부하고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폴 포지션'은 레이싱 경기에서 출발선에 가장 가까운 앞자리를 뜻한다. 즉, 리버풀이 음바페 영입 레이스에서 다른 클럽들을 제치고 선두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이다.

영국 '타임스'를 인용한 매체는 "레알은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오랫동안 영입을 시도했지만, 음바페는 합의 기한을 정해 놓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포함해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버풀은 음바페가 레알의 접근을 거절하고 영국으로 이적할 경우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선지로 여겨진다"라며 "음바페는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PSG도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는 도전자 중 한 명으로 리버풀을 꼽았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사령탑이자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음바페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22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음바페 영입에 관심이 있다. 우린 장님이 아니다"라고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또 결과적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 재임 기간 도중 음바페 영입을 몇 차례 시도한 적이 있다. 이는 음바페가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이적했을 때 직접 리버풀이 자신을 원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음바페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과 약간 이야기를 나눴지만 너무 많은 대화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리버풀은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기에 리버풀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리버풀을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을 좋아하는 이유는 잘 몰라서 물어봐야 한다"라며 "리버풀은 좋은 클럽이고 우린 5년 전, 내가 모나코에 있을 때도 만났다. 리버풀은 빅클럽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나코 시절 음바페는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당시 모나코는 음바페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르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중심으로 '황금세대'를 꾸리면서 2016/17시즌 PSG를 누리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했을 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차세대 축구스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을 포함해 빅클럽들이 모두 달려들었지만 음바페가 택한 팀은 PSG였다. 이때 PSG는 임대 형식으로 음바페를 데려온 후 2018년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를 모나코에 지불해 영구 영입했다.

레알과의 합의 소식을 부인한 후 음바페가 리버풀로 갈 수도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하자 글로벌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은 SNS을 통해 음바페가 영입됐을 경우 리버풀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4-3-3 전형으로 이뤄진 베스트 11에서 음바페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음바페 양 옆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나란히 섰다.

중원엔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한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앤디 로버트슨, 이브라힘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맡았고, 골키퍼 자리는 알리송 베케르가 차지했다.

리버풀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달성했고, 올시즌 리그 득점과 도움 부분에서 선두에 올라와 있는 살라가 있다. 만약 월드 클래스 포워드 음바페가 공격진에 가세한다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

아울러 음바페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맞대결을 갖게 된다.


음바페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리버풀이 떠오르자 팬들은 이번에도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실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알이 본격적으로 음바페 영입을 추진한 건 2021년 여름부터였다. 레알은 당시 PSG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했고 레알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옵션 포함 1억 8천만유로(약 258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 PSG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고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PSG는 강력히 재계약을 밀어 붙였다. 역대급 계약 규모에 에마뉘엘 마크롱 현직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치 전 대통령 등 정치권에서도 음바페에게 압박을 가했다. 결국 음바페는 5월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하게 됐다.

PSG에 미래를 맡기는 것처럼 보였던 음바페는 지난 여름 다시 한 번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게 된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음바페와 함께 미래를 꿈꿨던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라면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고, 음바페는 PSG에서는 발롱도로를 받을 수 없을 거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PSG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고,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2군 강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자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실제로 관중석으로 내보내며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걸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PSG가 로리앙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네이마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내보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던 PSG는 다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리그 12경기 14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 3골로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25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레알은 여전히 음바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레알은 음바페와 사전 협상을 마쳤다는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성명을 내며 반박했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최근 성명서와 달리 레알은 음바페와 계약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레알의 성명서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었다"라며 "내년 상반기에 음바페에게 제안을 하고 PSG와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구단에 합류하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레알과의 이적설로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음바페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이적시장의 중심이 됐다. 대외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음바페가 정말 리버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지 이적시장 내내 팬들의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한편, 영국 더선은 음바페의 레알 이적을 예상하고 음바페가 추가된 레알의 새로운 선발 베스트 11 라인업을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2024-25시즌 레알의 베스트 11은 음바페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함께 최전방 3톱 라인을 구성한 4-3-3 전형이었다.

이때 중원에 토니 크로스,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가 배치됐다.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앵 추아메니, 다니엘 카르바할이 백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안 티보 쿠르투아가 차지했다.

만약 이 라인업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레알은 일명 '지구방위대'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음바페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이며, 중원에 위치한 벨링엄은 올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17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만약 베테랑 미드필더인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클럽을 떠나는 상황을 가정한 두 번째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때 중원에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빠지고,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핵심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대신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코어 90, 트랜스퍼마켓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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