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째 토트넘 '적응 실패'…이번에도 겨울 '임대 방출' 유력해진 힐
김명석 2024. 1. 9. 16:51
토트넘 측면 공격수 브리안 힐(22)의 겨울 임대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만약 이번에도 팀을 떠나 임대 이적하면 토트넘 이적 후 3년 연속 1월 임대 방출이다. 앞서 발렌시아, 세비야(이상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피오렌티나(이탈리아)가 힐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피오렌티나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윙어 힐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힐의 계약이 오는 2026년 6월까지라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힐이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무려 세 시즌 연속 토트넘에서 자리를 못 잡은 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된다. 지난 2021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반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복귀 후엔 다시 토트넘에서 재도전에 나섰으나, 지난해 1월 친정팀인 세비야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앞선 두 시즌 모두 토트넘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이었다. 앞서 토트넘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A대표팀 경력까지 갖춘 힐을 지난 2021년 파격적으로 영입했다. 당시 에릭 라멜라를 세비야로 이적시키고, 여기에 2160만 파운드(약 363억원)까지 더하면서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 직전 시즌 세비야에서 에이바르로 임대 이적해 28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 4골·3도움을 기록한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토트넘 입단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엔 재능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EPL 9경기에 모두 교체로만 출전하는 데 그쳤다. 전체 출전 시간을 더해도 겨우 85분. 결국 그는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잠시 복귀했다. 그 다음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소속으로 전반기에 EPL 단 4경기(선발 2경기), 148분 출전에 그친 뒤 또다시 스페인으로 향했다.
두 시즌 연속 겨울 임대를 떠난 그는 올 시즌엔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전반기 EPL 무대를 누빈 시간은 겨우 176분. 8경기, 선발로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토트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또 후순위 공격 자원으로 밀렸다.
이처럼 세 시즌 연속 토트넘에서 이렇다 할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또다시 겨울에 팀을 떠나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앞서 재능을 보여줬던 선수인 만큼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팀들이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자칫 행선지를 찾지 못한 채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토트넘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게 없으니, 완전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힐의 영입설이 돌았던 발렌시아 역시 ‘임대 이적’에 무게가 기운 바 있다.
반전 포인트를 잡지 못하면 힐은 올겨울 또 임대를 떠났다가, 다음 시즌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서서히 그를 향한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다. 2001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앞선 두 시즌은 다른 팀으로 임대 이적해서라도 꾸준한 출전과 함께 경험이라도 쌓기를 원했다면, 이제는 서서히 ‘실패한 영입’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앞서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토트넘에서 힐의 전망은 정말 암울하기만 하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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