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천박한 시대가 호명한 남자”… ‘막말평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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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천박한 시대가 호명한 남자'라는 내용의 기고문이 논란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꾸라지'이며 '누칼협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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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법꾸라지, 누칼협 시대에 어울려”
“X세대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을 것” 주장
‘한동훈은 천박한 시대가 호명한 남자’라는 내용의 기고문이 논란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꾸라지’이며 ‘누칼협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상에서 ‘천박한 시대가 호명한 남자, 한동훈의 미래’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은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된 A씨의 글로, 한 장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담겨 있다.
글에서 A씨는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이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며 “누칼협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누칼협은 그저 단면에 집중하며 모든 상상과 사유와 개선과 반성을 거세하는 세태”라며 “이 누칼협의 시대를 근거하는 건 법을 이용한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누칼협’은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는 말을 줄인 신조어다. 특정 상황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를 토로하는 이들에게 ‘본인 이익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인데 왜 남탓을 하느냐’는 뜻으로 쓰인다. 월급이 적어 힘들다는 공무원들에게 ‘본인이 선택한 저임금 직업인데 왜 불만을 표하느냐’는 뜻에서 ‘누칼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대표적 용례다.
A씨는 “합리적이고 치우치지 않은 ‘율사’ 한동훈은 이 누칼협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라며 “많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법꾸라지’란 조롱을 들었지만 한동훈만한 월척의 법꾸라지는 없었다. 그는 법무부장관 시절 많은 질문에 대해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며 질문을 봉쇄하거나, ‘그걸 대답해야 할 법적인 의무가 없다’는 식의 말로 대답을 피해 갔다”고 했다.
이어 “‘법꾸라지’ 한동훈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은 한동훈을 ‘법꾸라지’가 아니라, (이 시대의 소명인) 법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한동훈이야말로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대거 나타났다는 의미다. 과연, 천박한 시대의 시대정신이라는 건 천박할 수도 있는 법”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 한 위원장은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정적들을 청산대상으로만 규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과 서민들, 어쨌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세력들을 악마화하며 ‘카르텔’을 운운하는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와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렇다고 이 천박하고 납작한 ‘누칼협 시대’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월척 법꾸라지가 다시 나타나야 하는 것 역시 아니다. 그 월척 법꾸라지란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처럼 어느 쪽의 ‘후짐’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드러났다”며 “X(세대)들은 당신들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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