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2024년 첫 승리...말레이시아오픈 32강전서 역전승

안희수 2024. 1.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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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024시즌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사진=BADMINTON PHOTO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안세영)이 2024시즌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말레이시아오픈 1라운드(32강전)에서 랭킹 20위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에 게임 스코어 2-0(21-16, 21-10)으로 승리했다. 

1게임 초반 먼저 4점을 주며 흔들렸던 안세영은 바로 추격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내리 4점을 내주며 주춤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입은 뒤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올 시즌 패하지 않았던 타이쯔잉(대만)에게 역전패했다. 

한창 폼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경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내 저력을 발휘했다.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15-15 동점을 만든 1게임 후반에는 연속 3득점하며 18-15로 달아났다. 이후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역전으로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2게임 6-2에서 내리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14-10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지난달 말부터 경북 문경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합숙을 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투어 대회를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많이 획득할 수 있는 슈퍼1000 대회다. 랭킹 2위이자 라이벌 천위페이,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4위 타이쯔잉, 5위 카롤리나 마린 등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이후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11월 중순 복귀 대회로 나선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에서는 천위페이에게 패하기도 했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순항하면 4강전에서 야마구치,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난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해, 첫 대결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한편 안세영은 종목 올림픽 메달 기대주만 따로 선별해 국외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집중 지원하는 대한체육회 계획에 대상자로 선정됐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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