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작년 세계 판매랑 6032대…119년 사상 최대

최고 인기 모델은 컬리넌
첫 전기차 스펙터는 2025년까지 주문 밀려

지난해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19년 역사상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9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해 전 세계 50개국에 총 603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119년의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지역 등에서 신차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판매량 1, 2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 시장의 실적에 힘입어 매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모델별로는 '컬리넌'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고스트'가 판매량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는 현재 2025년까지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특히 젊은 고객 층의 수요가 두드러졌다는 후문이다.

롤스로이스의 맞춤 주문 제작 방식인 '비스포크' 프로그램 역시 역대 최고 주문량과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다. 롤스로이스는 장기적으로 비스포크에 집중하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2022년 7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는 세계 최초로 비스포크 경험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선보였으며 올해 서울과 북미에도 설립할 계획이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롤스로이스가 또다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로,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에 걸쳐 전 세계에서 확고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특히 스펙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고무적이었는데 이는 차기 모델 개발 및 생산에 있어 과감하게 전동화 전략을 채택하기로 한 브랜드의 결정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모델 '스펙터'(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