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에 경남 '환영' 물결
[윤성효 기자]
▲ 우주항공청 설치법 국회 본회의 통과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66인 중 찬성 233인, 기권 3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
ⓒ 남소연 |
'우주항공청설치및운영에관한특별법'(아래 우주항공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경남지역에서 '환영' 입장이 쏟아지고 있다. 특별법은 관련 법안이 제출·발의된 지 9개월여 만인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박완수 도지사 "세계 우주경제 선도할 것"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주항공청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도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 도지사는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강국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여야 간 대승적 합의로 국회 통과를 이뤄낸 것에, 330만 경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의 실현을 앞당기고 우주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우주경제를 선도할 분명하고 확실한 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그간 우주항공청의 설치 근거인 우주항공청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조속한 법안 처리 촉구를 위해 60회 이상 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관계자를 설득하고 협조를 구했다.
박 도지사는 "지금부터는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의 산학연 등 여러 주체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본격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
ⓒ 경남도청 |
조규일 진주시장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걸음"
조규일 진주시장도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특별법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걸음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우주항공청특별법 통과와 함께 우주항공청이 개청된다면 진주시는 우주항공도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우주항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 등에 힘을 쏟아왔다. 진주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진주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은 상대동에 위치한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178억 원이 투입된다"라고 설명했다.
경남도의회 "우주항공청 설치와 운영 준비에 만전"
경남도의회는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세계 각국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주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70여 개 국가가 우주항공 전담기관을 두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7대 우주강국 실현과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우주항공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설치를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라고 했다.
경남도의회는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설치는 경남의 우주항공산업과 연관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경남도의회는 "경남도는 정부 및 사천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청 설치와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한다", "성공적인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경상남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사천 우주항공청의 첫 밀알은 황인성 후보 공약으로 시작"
지역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도민과 함께 민주당이 해냈다"라고 했다.
이들은 "사천 우주항공청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 설립 예산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분야의 혁신기술 확보 및 산업 육성 등의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우주산업 활성화를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크나큰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가 도민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사천 우주항공청이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경남 미래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우주항공청 설립 예산확보에도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상현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겸 경남도의원도 논평을 통해 "항공우주 개발은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시작이다. 그 첫 걸음이 우리 경남에 있다"라며 "'지역균형발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에 두고, 민과 관, 여와 야, 군과 연구기관 그 누구 할 것 없이 소통과 협력으로 오직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총선예비후보(진주을)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주항공청이 개청되면 진주·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이 낙후지역에서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중앙행정기관중 유일하게 남부지방에 위치해 국토균형발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진주·사천이 동일경제권으로 상생 발전하게 되어 행정통합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장은 "우주항공청이 조기 출범될 수 있도록 경남도·진주시·사천시에서는 부지확보등 청사 준비, 직원들의 숙소, 정주여건 개선, 청사주변 기반 구축 등 제반 사항을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고재성 예비후보(사천남해하동)는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듯이 사천 우주항공청의 첫 밀알은 2020년 3월 황인성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의 공약으로 시작됐다"라며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명 모두가 사천 우주항공청을 공약으로 채택, 오늘의 성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색적으로 표현을 써가면서 마치 민주당이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반대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정쟁화했다"라면서 "처음부터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농사를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본다면 그 답은 분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당리당략적 사고로 지역을 분열시키는 책동은 자제돼야 한다. 그리고 개청 이후의 파급효과는 물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역 발전의 측면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주 강국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100년 대계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를 넘긴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한국판 나사(NASA)'의 기념비적 첫걸음을 진주 시민, 경남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주항공산업은 대한민국과 서부경남의 천년짜리 미래 먹을거리 산업"이라며 "우주항공청이 세워질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이 '우주강국 G7' 대한민국의 '휴스턴'이 될 수 있도록 지원·육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도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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