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건강검진서 마침내 '이 질환'과 작별… 제대로 치료하려면?
방송인 강남(36)이 13kg 감량으로 지방간 치료에 성공했다.
강남은 지난 8일 개인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걱정되는 점을 묻는 담당 의사의 물음에 강남은 “내가 지금 살을 빼긴 했는데 몇 개월 전까진 엄청 뚱뚱했다”며 “그래서 지방간이 좀 많았는데 좀 없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초음파 검사 후 담당 의사는 “간 색깔이 콩팥과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하다”며 “지방간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안도하는 강남의 반응에 “이번에 살을 빼면서 지방간이 획기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강남이 마침내 작별한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간에 지방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 특별한 증상 없어 쉽게 방치
지방간이란 간 내 지방 무게가 전체 무게의 5% 이상까지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로 인해 생긴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는데, 중성지방은 간에 잘 축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방간으로 이어지기 쉽다. 다만 술을 끊으면 4~6주 안에 간을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에 관계없이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술과 관계없이 탄수화물, 지방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간의 가장 큰 문제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간세포에 지방의 비중이 커진 상태로 방치한다면 핵을 포함한 간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간 속 혈액과 임파액 순환에 이상이 생긴다. 이는 간염, 간섬유화증,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한편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흡수·저장하거나 체내 대사를 돕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지방간을 내버려두면 간 질환뿐 아니라 각종 합병증 발병 위험도 커진다.
◇술 최대한 피하고, 식단조절 필수
지방간 치료는 주로 식이요법을 통해 이뤄진다. 먼저 술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술은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간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일수록 더욱 술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폭음도 피해야 한다. 폭음이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하루에 남성은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를 위해서는 과식을 삼가야 한다. 열량을 과량 섭취하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된다. 흰 빵, 쌀밥, 국수 등 정제된 곡류와 설탕, 물엿, 꿀, 잼, 시럽, 과자 등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과일 주스가 몸에 좋을 것으로 생각해 탄산음료 대신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역시 피해야 한다. 우리 몸은 포도당과 달리 과당을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일 주스의 액상과당은 간으로 직행하며, 간에서 분해된 과당은 지방산으로 전환돼 지방간 위험을 높인다.
단백질, 식이섬유 섭취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적당한 단백질은 간세포 생성과 회복을 촉진한다. 실제 독일 인간영양연구소 연구 결과 하루 섭취하는 총열량의 30%를 단백질에서 얻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 지방도 함께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지방에 흡착해 배출을 돕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방지한다. 주로 채소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5% 감량하면 간 내 지방증이 호전되고, 7% 감량하면 지방간염이 개선된다. 다만 너무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체내 염증을 악화할 수 있어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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