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태리 “새로운 가능성 확인할 때 배우로서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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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어나가면서 소통하는 과정,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 스타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때 연기하는 쾌감이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길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
영화에서 김태리는 어릴 때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로봇 가드(김우빈)를 만나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했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된 인물 이안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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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로 SBS 연기대상 수상 전혀 예상 못해”
“작품을 만들어나가면서 소통하는 과정,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 스타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때 연기하는 쾌감이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길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태리는 연기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요즘 그는 바쁘고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악귀’로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리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영화에서 김태리는 어릴 때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로봇 가드(김우빈)를 만나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했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된 인물 이안을 연기했다. 과거에서 만난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함께 인류의 미래를 구하러 나선다.
김태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1부에서 느낀 모든 답답함을 거두고 통쾌하게 마무리 짓는, 마지막엔 관객들을 미소짓게 할 수 있는 영화”라면서 “전편에선 캐릭터와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여러가지 미스터리도 등장해 관객들의 궁금증이 컸을텐데 이번엔 반전과 하모니가 있다”고 귀띔했다.
영화는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등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부의 흥행 성적은 저조했다. 김태리는 “작품이 잘 되고 안 되는 건 의지로만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감독과 배우가 현장에서 즐거웠던 시간과 각고의 노력들을 알기 때문에 아쉽고 슬픈 마음도 있었지만 ‘2부가 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이겨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태리는 2부에서 이안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안에 대해 “외계에서 온 가드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높은 신체 능력과 지적 수준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인간이기에 약한 모습이 있다”며 “1부에선 대담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이번엔 혼자 있을 때나 무륵을 만나고 이별할 때의 모습에서 외로움, 적대감 같은 감정들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류준열, 김우빈 등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또래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우진, 염정아, 김의성 등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배운 점도 많다.
김태리는 “기존의 작업 방식은 대본 안에 있는 것을 내가 어떻게 훌륭히 만들어 보이느냐의 문제였다면 ‘악귀’와 ‘외계+인’은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연기가 사실은 외로운 작업인데 막내로서 선배들이 현장에 많아 의지가 됐다”며 “나중에 그리워하게 될 영화적 순간을 꼽으라면 ‘외계+인’ 때일 것 같다. 그만큼 행복했고 낭만이 있는 현장이었다”고 돌이켰다.
지난 10년 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김태리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했다. 그는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와 환경을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런 이유에서 시대극들을 해온 것 같다. 시간적 배경이 다른 데서 오는 새로움이 크다”고 했다.
지난 연말 연기대상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태리는 “작품을 할 땐 거기에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난해는 ‘악귀’에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외계+인’의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는 촬영 중인 드라마 ‘정년이’에 집중해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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