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땅으로 ‘쑥’ 빠질라...‘싱크홀’ 위험 178곳이나?
1월 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년간 집중호우 지역과 지반 침하 우려가 큰 도로와 인도 등 총 1665㎞(524개소)에 대한 지반 탐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빈 곳은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복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해당 공간에 대한 선제적 안전 관리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표 투과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이번 지반 탐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여름 장마철엔 국지성 폭우 지역과 지반 침하 사고 주변을 대상으로 긴급 탐사를 했다.
싱크홀은 빗물 유입으로 인한 토사 유실, 노후 상·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약화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한다. 지난 1월 3일 길음역 7번 출구 바로 옆에 둘레 12m, 깊이 2m 수준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청담역 인근에도 지름 1m, 깊이 60∼70㎝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 지나가던 차 한 대의 바퀴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총 2200㎞ 구간에 관한 지반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6년까지 매년 4200㎞ 이상 규모로 지반 탐사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전국 도로 구간의 15%인 총 1만8000㎞에 대한 지반 탐사를 완료하게 된다.
올해부터 서울시도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지반침하 우려 구간에 대해 실시하는 ‘특별점검’을 이전보다 10배 강화한 규모로 진행한다.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를 선정하고, 해당 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의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특별점검 대상은 집중호우 시 침수 구간, 노후 상·하수관, 지하철 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이다.
실제 서울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감소 추세지만 매년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3건, 2016년 57건 오르다 2017년 23건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2020년(15건), 2021년(11건), 2022년(20건)과 2023년(21건)에도 꾸준히 발생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올해 12월 ‘제2차(2025∼2029) 국가 지하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지하 안전관리를 선진화하고, 지자체 역량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산업용으로 지하에 매설된 고압가스·화학물질 이송 배관, 위험물 제조소·저장소·취급소를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하 시설물 범위에 추가해 지하 위험 요소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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