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응천 “민주당, 돈 뺏고 친구하자는 일진 같아”

김지훈 2024. 1. 9.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당을 예고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동료 학생을 매일 옥상으로 데려가서 돈을 삥뜯는 일진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같은 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까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서 출판기념회 열고 민주당 비판
“개딸들, ‘쫓아가서 죽인다’며 협박”
10일까지 이재명 미응답시 탈당 예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 어등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탈당을 예고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동료 학생을 매일 옥상으로 데려가서 돈을 삥뜯는 일진같다”고 비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며 좌표 찍기를 해 저주하고, ‘쫓아가서 쏴 죽인다’는 말까지 한다”며 “저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서 굳은살이 박혀 있지만, 속살이 보드라운 다른 의원들은 말할 엄두를 못 낸다. 당내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말살되고 ‘강성 팬덤 단합만이 살길’이라며 어색한 침묵만 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제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친윤(親尹)’ 단일 체제와 ‘친명(親明)’ 단일 체제다. (마치) 쉰밥 대 탄 밥(의 대결)”이라며 “저는 윤 대통령도 잘 알고, 이 대표도 연수원 동기로 30년 지기다. 대충 맞추면 편하고 (정치권에서) 할 일도 많겠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사(枯死)하고 있는데 곁불을 쫴봐야 역사의 죄인밖에 안 될 것 같아서 하던 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다. 남은 전력을 법치주의와 권력분립을 바로 세우고 ‘비토크라시’하는 정치를 복원하는데 진력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민주당은 조응천 같은 사람은 필요 없는지, 제발 좀 답을 달라”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같은 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까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강경대응’에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을 만류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출판회에 참석해 “조 의원은 민주당의 ‘낭중지추’ 역할을 해줬고,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이소영 의원은 “저는 혹시 모를 (조 의원의) 탈당 결심을 만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 후배들을 버리고 딴생각하면 반드시 발병이 난다”며 “마음을 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