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응천 “민주당, 돈 뺏고 친구하자는 일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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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을 예고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동료 학생을 매일 옥상으로 데려가서 돈을 삥뜯는 일진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같은 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까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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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쫓아가서 죽인다’며 협박”
10일까지 이재명 미응답시 탈당 예고
탈당을 예고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동료 학생을 매일 옥상으로 데려가서 돈을 삥뜯는 일진같다”고 비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며 좌표 찍기를 해 저주하고, ‘쫓아가서 쏴 죽인다’는 말까지 한다”며 “저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서 굳은살이 박혀 있지만, 속살이 보드라운 다른 의원들은 말할 엄두를 못 낸다. 당내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말살되고 ‘강성 팬덤 단합만이 살길’이라며 어색한 침묵만 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제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친윤(親尹)’ 단일 체제와 ‘친명(親明)’ 단일 체제다. (마치) 쉰밥 대 탄 밥(의 대결)”이라며 “저는 윤 대통령도 잘 알고, 이 대표도 연수원 동기로 30년 지기다. 대충 맞추면 편하고 (정치권에서) 할 일도 많겠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사(枯死)하고 있는데 곁불을 쫴봐야 역사의 죄인밖에 안 될 것 같아서 하던 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다. 남은 전력을 법치주의와 권력분립을 바로 세우고 ‘비토크라시’하는 정치를 복원하는데 진력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민주당은 조응천 같은 사람은 필요 없는지, 제발 좀 답을 달라”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같은 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까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강경대응’에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을 만류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출판회에 참석해 “조 의원은 민주당의 ‘낭중지추’ 역할을 해줬고,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이소영 의원은 “저는 혹시 모를 (조 의원의) 탈당 결심을 만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 후배들을 버리고 딴생각하면 반드시 발병이 난다”며 “마음을 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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