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한국선급·롯데정밀화학 등과 암모니아 벙커링 MOU 체결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경쟁력 확대

정순요 울산항만공사 운영부사장(가운데)이 9일 한국선급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는 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선급(KR), 롯데정밀화학, HD현대중공업, HMM과 ‘암모니아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PA는 이번 MOU로 세계 해운업계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분야에서 울산항 역할과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식에는 정순요 UPA 운영부사장을 비롯해 김대헌 KR 본부장,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상무, 조민수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규봉 HMM 총괄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암모니아 벙커링은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로 급유하는 것이다.

UPA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가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박 발주량 또한 늘어나 벙커링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MOU 참여 기업들은 협약을 계기로 위험물로 취급받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암모니아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암모니아 벙커링 관련 신사업 성장을 위한 연구·실증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UPA는 국내 1위 액체화물 취급 항만인 울산항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암모니아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UPA는 현재 수소 저장과 유통까지 수행하는 북신항 사업과 함께 암모니아 선박 연료 시장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규제 혁신이나 제도 개선 등 정책적인 지원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정순요 UPA 운영부사장은 “민·공이 힘을 합쳐 친환경 벙커링 산업을 활성화하고, 울산항이 세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