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채권단, '지주사·SBS 담보' 포함한 추가 자구안에 "책임 의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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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이 9일 태영건설 측이 내놓은 추가 자구 계획을 두고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단은 오는 11일날 결정될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태영 측이 자구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모든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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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전범진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9일 태영건설 측이 내놓은 추가 자구 계획을 두고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단은 오는 11일날 결정될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태영 측이 자구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모든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 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발표한 4가지 자구 계획 이행을 확약하는 데 더해 SBS미디어넷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고, 필요하다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 전부를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자체의 부채를 해소하는 일보다는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 해결 등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우선시 하고 있다는 채권단의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채권단은 개시가 결정된다면 즉각적으로 태영건설을 실사해 부채 조정 등 워크아웃 추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실사 과정에서 태영 측이 공개하지 않았거나, 확인되지 않았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다면 실사는 중단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실사에 문제가 있으면 워크아웃은 중단될 수 있다”며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자구계획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미 기자·전범진 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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