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 3인 사퇴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2024. 1. 9.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호철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참여 중인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3인(송일호·권웅규·오묘초, 이하 추진위)이 "은평구청의 반민주적·비문화적 행태를 개탄한다"고 주장하며 추진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4월 추진위에 위촉돼 2023년 12월 현재까지 역할을 다해왔지만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담당 부서장의 불성실함, 이호철라키비움 추진 총괄기획자 해촉 과정의 비민주성, 담당 부서의 직무태만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문화예술전문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는 비문화적 형태로 문제의식을 지닌 추진위원들의 의견 개진에도 은평구청은 불통으로 대처해왔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원들 의견 개진에도 불통 대처" 주장... 은평구청 "기본구상 용역 방향 안 맞았다"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3인 사퇴 성명서 중 일부
ⓒ 은평시민신문
 
이호철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참여 중인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3인(송일호·권웅규·오묘초, 이하 추진위)이 "은평구청의 반민주적·비문화적 행태를 개탄한다"고 주장하며 추진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청은 이 작가가 추구했던 반전사상을 알리고 은평의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이호철 라키비움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0년에는 대조동 청년주택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문학관 조성을 검토하고 2021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2022년 4월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개념의 문학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추진위에 참여한 5인은 권웅규·민병모·송일호·오묘초·홍경한이며 추진위원장은 민병모씨가 맡았다. 홍경한씨는 2023년 총괄기획자로 활동하다가 추진위에서 사퇴했고 이후 4인의 추진위원회가 활동을 이어갔다.

은평구청은 새로운 모델의 문학관을 추진하면서 라키비움 개념을 도입했다. 라키비움은 (Larchiveum)은 도서관(Lib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세 기관이 가진 복합적인 기능을 모아 이용자 수도 늘리고 편의도 도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호철라키비움 조성 기본구상 용역 완료보고서에 담긴 라키비움 설명
ⓒ 은평시민신문
 
이런 가운데 송일호·권웅규·오묘초 등 3인은 지난해 12월 8일 성명을 내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2022년 4월 추진위에 위촉돼 2023년 12월 현재까지 역할을 다해왔지만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담당 부서장의 불성실함, 이호철라키비움 추진 총괄기획자 해촉 과정의 비민주성, 담당 부서의 직무태만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문화예술전문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는 비문화적 형태로 문제의식을 지닌 추진위원들의 의견 개진에도 은평구청은 불통으로 대처해왔다"고 주장했다. 

홍경한 전시기획자도 "개관할 때까지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활동했다. 행정과 상의할 일이 많은데 책임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실망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활동했는데 은평구청은 이렇다 할 상황 설명도 없이 2023년 7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 3인 사퇴에 대해 은평구청 측은 "추진위는 일시적으로 운영한 것이며 문학관은 올해 조례를 만들어서 운영할 예정으로 따로 추진위를 다시 구성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소통이 안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통이 안 됐다면 죄송한데 그건 행정도 마찬가지였다. 기본구상 용역을 보고 방향이 안 맞아서 말씀드렸던 거고 위원장이 빠진 상황에서 위원회를 만나기도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총괄기획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은평구청은 "총괄기획자가 1년 정도 활동할 걸로 예상하고 추경에 편성을 했는데 그게 어렵게 됐다. 총괄기획자가 구청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한 부분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문학관의 콘셉트와 총괄기획자의 기획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