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세계 대리모 금지해야”… 난임부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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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대신 낳는 행위는 인신매매와 다르지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대리모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외교단 대상 신년사에서 "대리모 출산은 어머니의 물질적 궁핍을 악용해 여성과 아기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관행을 보편적으로 금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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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성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대신 낳는 행위는 인신매매와 다르지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대리모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외교단 대상 신년사에서 “대리모 출산은 어머니의 물질적 궁핍을 악용해 여성과 아기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관행을 보편적으로 금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아기는 선물이며 상업적 계약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리모 출산은 어린이, 노인, 병자를 버리는 죽음의 문화”라고 말했다.
대리모에 대한 교황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에도 대리모 출산을 ‘인간 존엄성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빈곤층 여성을 착취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일부 주와 우크라이나, 조지아, 콜롬비아 등이 대리모 출산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제한적 대리모’를 허용하는 나라도 영국 벨기에 캐나다 뉴질랜드 브라질 호주 덴마크 등 적지 않다. 이들 국가에서는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가 금전적 보상 없이, 또는 합리적인 비용만 지급하는 대리모 출산을 허용한다.
통상 대리모는 아기를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난임 부부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대리모 여성은 자신의 난자를 제공해 아이를 낳아 난임 부부에게 건네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최근 검찰이 적발한 대리출산 사례를 보면 대리모들은 남의 아이를 낳아주는 대신 수천만원에 달하는 대가를 받는다.
대리모가 난임 부부들의 유일한 희망이다보니 교황의 이 같은 발언에 난임 부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0.7마저 붕괴한 상황에서 아이를 갖고 싶은 가정도 갖지 못하도록 막는 게 온당하냐는 토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불임 및 난임 시술 현황에 따르면 5년 사이 전체 불임 환자는 2018년 22만7822명에서 2022년 23만8601명으로 4.7% 증가했다. 난임 환자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0% 늘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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