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 이준석과 빅텐트 구성해도 대권주자 어려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탈당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해도 ‘대권 주자’ 타이틀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국정원장은 8일 KBC 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무엇을 위해서 탈당하고 창당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빅텐트를 한다는데 그러면 거기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까,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는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될 수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될 수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에게 플러스가 되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홈베이스인 호남에서도 수도권에서도 배척을 받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총리 시켜준 분 아니냐. 그러한 문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축사를 통해서 단결과 저항 정신을 강조했다고 하면 저는 움직일 것 같았다. 그렇지만 저렇게 가겠다면 가서 잘 돼라, 미래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며 “언젠가는 우리가 대통합의 길로 와야 된다는 말로 그 이상 언급하기가 싫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이 거부한 쌍특검법이 국회에서 재의결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한동훈 리더십이 결정적 한 방을 맞았다”며 “국민의 70%가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고 거부권 행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 위원장은 정치 신인으로서 국민화 함께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쌍특검법이 재의결되면 한 위원장은 어떻게 되리라 보느냐’고 묻자 “김건희 특검이 가결되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며 “총선에 패배하면 또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보통 녹녹한 것이 아니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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