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살리기 총력…"대주주 지분 모두 걸겠단 각오, 워크아웃 절실" [Q&A]

배수람 2024. 1.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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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워크아웃 개사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협의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태영건설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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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뉴시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워크아웃 개사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협의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태영건설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 이승모 TY홀딩스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필요시 지주사와 SB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필요시'의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 기자회견의 핵심 요지는 TY홀딩스와 SBS 주식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의지 표명.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4가지 약속을 했는데, 이것만 철저하게 이행돼도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된 4월까지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여러 사정에 의해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SBS와 TY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게 회장과 대주주의 각오다. 때를 정해둔 것은 아니고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것.

▲사재 출연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1549억원을 지원한 데는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도 포함돼 있다. 이 외 추가적인 것은 SBS 주식과 TY홀딩스 주식까지도 사재 출연으로 보면 된다. 얼마나 될지 현재로선 추산하기 어렵다.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태영건설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닌 TY홀딩스 자금 대여를 활용한 것은 향후 자금 회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윤석민 회장이 출연한 방식으로 오해가 빚어질 수 있지만 416억원이 태영건설에 실제 지원된 것이다. 태영건설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지주사를 통해 들어갔기 때문에 원금을 나중에 확보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출연 당시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본인이 약속했다.

▲SBS 지분 담보 제공 말고 직접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지.

-SBS는 언론·방송 기업이어서 여러 규제를 받는다.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하는데 법적 규제가 굉장히 많아 실제로 매각이 어렵다. 그렇지만 담보 제공 자체는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별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 관계당국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걸로 안다.

▲채권단과는 합의가 된 것인가. 태영그룹 입장에선 자구안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채권단은 기존 자구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얘기했던 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실사를 통해 확정을 짓게 된다. 자구계획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부족할지 어떨지는 진행 과정에서 확정될 것. 현재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진 건 주채권은행에서 이 정도 약속이 이뤄진다면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직원 감원이나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 얘기도 있었는데.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선 워크아웃이 개시되고 관련 플랜이 확정되면 그 안에 포함될 것. 채권단과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합의할 내용이다.

▲워크아웃 개시가 된다면 정상화까지 시기는 어느 정도로 예측하고 있나.

-태영건설 자체는 기본적으로 건실한 회사고 지금 갖고 있는 개별사업장들을 살펴보면 일부 부실한 데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사업장들이 많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가 워크아웃으로 해소되면 태영이 열심히 노력하고 채권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단 전제로 빨리 정상화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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