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그림자 수행’ 30대 비서도 비명 지역 출마…‘자객출마’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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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0대 수행비서가 오는 4월 총선에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선이 9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이른바 '자객 출마'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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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0대 수행비서가 오는 4월 총선에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선이 9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이른바 ‘자객 출마’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객 출마’에 따른 ‘비명계 공천 학살’ 우려와 ‘이재명 친위부대’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실 소속 모경종(35) 차장은 지난 8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모 차장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신동근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을에서 출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차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블라인드 방식의 공개 채용에서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경기도 5급 청년비서관으로 채용됐다.
당시 경기도가 도지사 비서관을 추천이 아닌 공채 형식으로 뽑은 건 처음이었는데, 사실상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선발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후 이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고 당 대표가 되면서 모 차장은 줄곧 이 대표의 공식·비공식 일정에 동행하며 일명 ‘그림자 수행’ 비서 역할을 맡고 있는 대표적 친명 인사다.
비명계 지역 출마를 선언한 친명 인사들이 주로 원외에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이 대표 바로 곁에서 수행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까지 출마를 확정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자객 공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라디오 인터뷰 등으로 비명계를 공격하며 친명계를 자처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북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북을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다.
강성 친명계 양문석 민주당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비명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고,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지난 6일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은평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 지역구(경기 화성을)에는 친명계 진석범 당대표 특보가 출마 예정이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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