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지금 ‘캐릭터’ 스토리텔링 중…업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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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의 캐릭터 전쟁은 새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로 고정 팬덤을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무무씨 캐릭터 IP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에도 활용하고 외부 제휴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스토리텔링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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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의 캐릭터 전쟁은 새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로 고정 팬덤을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도 높여나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신년맞이 무무씨네 편의점 앵콜 개업’이라는 콘셉트로 이달 16일까지 성수동 소재 GS25 도어투성수에서 무무씨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무무씨 팝업스토어에서는 △무무씨 굿즈 12종 판매 및 할인 행사 △무무씨 포토존 운영을 통한 한정판 굿즈 증정 △새해 소망 빌고 GS25 모바일 상품권 받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무무씨는 GS25가 2022년 5월에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해 탄생시킨 캐릭터다.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약 2만2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한정판 무무씨 이모티콘 다운로드 이벤트는 15분만에 2만5000개가 모두 소진됐다. 무무씨 굿즈는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액 16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GS25는 지난달 열린 서울일러스트페어에도 무무씨네 편의점 콘셉트로 부스를 열어 △방문객 4만여명 달성 △1000여개 참여 부스 중 매출 TOP3 내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GS25는 무무씨 캐릭터 IP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에도 활용하고 외부 제휴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무무씨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 뿐만 아니라 타 편의점들도 자체 캐릭터를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CU는 자체 브랜드인 '헤이루'를 론칭한 이후 브랜드 캐릭터인 헤이루 프렌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CU 프렌즈로 리뉴얼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대표 캐릭터는 ‘브니’다. 브니는 북극곰을 형상화 한 캐릭터로 세븐일레븐이 1927년 미국 사우스랜드사의 얼음 공장에서 시작됐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마트24는 ‘원둥이’를 앞세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을 크게 성공시키고 지구의 편의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지구로 왔다는 설정이다.
이처럼 유통 업체들이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아울러 캐릭터를 통해 MZ세대 등 젊은 층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미 IP를 커머스와 접목하는 시도는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IP커머스를 포괄하는 ‘캐릭터·라이선스 부문’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000억달러(393조원)로, 전체 콘텐츠 시장 규모의 10.8%에 달한다. 한국 캐릭터 시장규모는 20조로 추정된다.
전문가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스토리텔링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제 온라인에서 상품을 소비자가 보고 비교해 선택하는 게 아닌 체험형, 즉 오프라인 소비가 늘고 있다”며 “젊은 층들은 상품 기능과 디자인, 품질만으론 만족하지 못한다. 나아가 스토리텔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에서 느껴진 감동이나 체험을 원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캐릭터로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도 캐릭터를 다양하게 연계한 활용이 가능해 자체 개발한 상품을 캐릭터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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