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누구나 즐기는 ‘세종 라이프’…세종문화회관의 2024 청사진 [D:현장]

박정선 2024. 1. 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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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단순한 공연 관람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시민과 함께 하는 ‘세종 라이프’로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안한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9일 오전 세종라운지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누구나’,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2024년 세종문화회관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그 중심축인 2024 세종시즌(3.22.∼12.30.)을 통해 축적된 제작극장으로서의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낸다. 서울시예술단의 작품 24편을 비롯해 기획 2편과 공동주최 3편까지 총 29개 (총 229회)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2024 세종시즌에서는 한국 전통 예술의 본질은 잃지 않으며 세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서양 고전은 세련된 변주와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과 다시 조우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세계 최정상 오페라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는 9월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무엘 윤이 함께 출연하여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7월 뉴욕 링컨센터 전석 매진으로 찬사를 받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오는 5월 완결된 4막 구성의 뉴욕 버전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는 한국 무용계의 살아있는 전설 국수호와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김재덕이 신작 ‘국수호, 김재덕의 사계’를 선보이며 고선웅 단장이 직접 각색·연출하는 서울시극단의 신작 ‘욘 John’과 ‘퉁소소리’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진 창작자, 연출가들의 신작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합창단은 ‘낭만’을 주제로 하이든과 브람스(‘M 컬렉션 시리즈-고전과 낭만’), 슈만(‘M 컬렉션 시리즈-낭만적인 낭만’)의 유려한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들려준다. 5월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다섯 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와 10월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눈길을 끈다.

2024 세종시즌은 공연 뿐 아니라 구독서비스, 스위트석 등 새로운 관객서비스 도입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을 보다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관객 세대를 확장하고 세분화된 취향에 호응하기 위해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한 구독서비스는 3만9600원으로 1년 내내 세종시즌 공연을 최대 40%까지 할인받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친근한 형태의 ‘장르 패키지’, 세대별 맞춤형 ‘동행 패키지’와 함께 대극장 VIP룸을 전용 라운지로 활용해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하고 케이터링과 함께 굿즈를 제공받는 경험인 ‘스위트석’을 운영해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최근 관객 흐름에 호응한다.

22년부터 시작해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을 젊은 예술 감각으로 변화시키는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넥스트(Sync Next)는 올해 더욱 다양한 아티스트와 폭넓은 장르의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특히 시각예술 우국원 작가가 시즌 키비주얼을 맡고 시즌 아티스트로도 참여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이란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Amir Reza Koohestani)는 최신작 ‘블라인드 러너’로 처음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4의 참여 아티스트들과 전체 라인업은 5월 초 성수동에서 진행하는 ‘세종 팝업’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2024년 서울특별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발맞추어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누구나’로 통합, 확대해 운영한다. ‘누구나 클래식(구 천원의행복)’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 ‘누구나 예술로 동행’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사업들이 준비돼 있다.

미술관과 아카데미는 세종문화회관이 공연 뿐 아니라 미술과 예술교육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정비를 마쳤다. 2024 세종미술관의 공동주최 전시는 ‘오사카 파노라마전(展)’과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전(展)’이 준비됐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새롭게 조성된 시민편의공간인 세종라운지와 연계하여 지하 1층의 서클홀 강의실을 재개관했다. 예술인문, 감상, 음악체험 강의가 이루어지고 기존의 2층 스퀘어홀 강의실과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어반 드로잉, 여행 드로잉 등 초급과정에서 심화과정까지, 스트레칭, 케이팝(Kpop)댄스까지 실기 강좌 중심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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