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항 혐의 '코인왕' 대규모 변호인단 꾸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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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상태에서 중국 밀항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코인왕' 40대가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앞두고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9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상자산 시세조작(MM·Market Maker)업자 박아무개(43·남)씨의 변호인단은 로펌 3곳 포함 9명의 변호사로 구성됐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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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기자]
▲ 가상자산 업계에서 ‘존버킴’으로 유명한 코인 시세조작(MM)업자 박아무개(43)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호화로운 일상. |
ⓒ 존버킴 SNS |
출국금지 상태에서 중국 밀항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코인왕' 40대가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앞두고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검사와 판사 출신을 포함해 10여명의 변호인을 선임한 그의 구속기간은 오는 17일까지로 연장됐다.
9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상자산 시세조작(MM·Market Maker)업자 박아무개(43·남)씨의 변호인단은 로펌 3곳 포함 9명의 변호사로 구성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존버킴'으로 더 유명한 박씨는 암호화폐와 국내외 부동산, 초고가 하이퍼카(초고성능차) 등 보유한 자산만 최소 수천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인단에는 그를 출국금지 조치한 금융·증권범죄 중점 및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을 운영 중인 서울남부지검 검사 출신 변호사를 포함해 광주지법 판사 등 전관과 로펌 변호사들이 포함됐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출국금지 연장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가 법원으로부터 청구를 기각 당하자 지난달 18일 오전 전라남도 진도군 귀성항에서 5톤급 어선을 타고 밀항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선장 이아무개씨가 운항하는 어선에 탑승해 흑산면 대둔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측 영해로 이동했으나 다음날 기상 악화로 회항하던 길에 해경에 체포됐다.
박씨는 밀항 알선조직 총책과 선장에게 각각 2억원과 5천만원 상당의 알선비를 약속하고, 일부를 선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존버킴' 박씨가 소유한 초고가 하이퍼카와 운행 장면을 SNS에 올린 사진. |
ⓒ 존버킴 SNS |
해경은 박씨의 구속 사유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1조원 대 재산을 형성한 인물로 알려졌고, 그 재력에 대한 소문이 허위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가상자산은 국경의 제한이 없어서 국외 도피 시 호화로운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피의자의 SNS에 대당 수십~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하이퍼카를 십 수대 보유한 점, 초호화 레지던스와 호텔 펜트하우스에 거주해온 점, 수백억을 벌어들인 '스캠 코인' 사기범들조차 박씨를 '코인왕'으로 부르며 추앙한 점도 배경으로 덧붙였다.
박씨의 배후를 추적 중인 목포해경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밀항 알선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이날 박씨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밀항 알선 조직 총책 A(7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그는 박씨를 태운 어선 선장과 선원을 소개해주고, 알선비 2억원을 받아 일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가 밀항에 성공했을 경우 중국 현지 알선 조직과 연계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또한 밀항 혐의 외에도 배임증재와 사기 혐의 피의자인 박씨가 연루된 코인원 가상화폐 상장 비리 사건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해 3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임원과 브로커들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서 중국 밀항을 시도한 '존버킴' 박씨와 선장, 선원을 압송하고 있다. |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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