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계 '원칙과 상식'…"이재명 답 없으면 내일 탈당"

장희준 2024. 1. 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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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혁신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원욱 의원도 지난 5일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준석 전 대표 등 세력이 한 지점에 모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것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원칙과 상식'이 해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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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최후통첩…"李, 하루의 시간 남았다"
대표직 사퇴 전제로 '통합 비대위' 전환 요구
조응천 "답 안하면 방법 없어…소통관 선다"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혁신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을 예고한 '원칙과 상식' 의원 4명이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조 의원은 9일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그 시간 안에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으면 소통관(국회 내 기자회견 공간)에 설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그럼 탈당인가'라고 재차 묻자 "네"라고 답했다.

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칙과 상식'은 그간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다.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혁신, 특히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조 의원을 비롯한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 상식' 소속 4명은 전날 오후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하루 동안 이 대표의 답이 없을 경우 10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원칙과 상식'은 탈당 이후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세력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 의원은 "(기호) 3번, 4번, 5번, 6번은 별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제3지대 세력의 연합으로)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도 지난 5일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준석 전 대표 등 세력이 한 지점에 모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것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원칙과 상식'이 해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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