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금태섭 한자리… ‘빅텐트 키맨들’이 만났다

이동우 2024. 1. 9.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날 중으로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전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다음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 참석
거대 양당구도 타파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민주당 비주류였던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까지 자리에 함께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구도 타파를 내세운 제3지대 '빅텐트' 구성 논의가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것 같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였다"며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내는 데 양 의원의 도전 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께서 '마중물을 만들어야 하고 본인은 허드렛물 역할도 하겠다'고 하셨는데, 당연히 그 목소리 안에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 이끌어주신 그들의 목소리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누군가는 국민들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여의도 사투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방언으로서 그들만의 언어인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두 전 대표가 양측 연대에 대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던 만큼, 낙준연대 나아가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전직 대표는 각자 거대 양당에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다.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 역시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고정관념을 깰 만큼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이 전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우호적인 모습과는 별개로 걸림돌도 존재한다.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가장 크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비례대표 공천은 따로 하고, 지역구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하는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선거 연대로 이어지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편 민주당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10일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초 연말까지 시한을 정해서 통합 비대위를 하자고 요청했었다"면서도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날 중으로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전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다음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