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책정보 전달, '충주시 유튜브' 같은 혁신 필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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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충TV)을 직접 언급하며 정책 홍보의 혁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실 참모진·부처 장관들의 민생현장 방문, 부처 간 칸막이 허물기에 이어 충주시 유튜브 채널 사례를 적용해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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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충TV)을 직접 언급하며 정책 홍보의 혁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특정 유튜브 채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충TV는 충주시 홍보 전문관이자 일명 '충주시 홍보맨'이라고 불리는 김선태 주무관이 2019년 개설했다. 김 주무관은 그간 다양한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사진·유행어)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충주시 특산품·관광지·시정 등을 홍보하며 충TV를 충주시 인구(21만여명)의 두배가 넘는 55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키웠다.
지자체 유튜브 채널이 50만 구독자를 넘긴 건 충TV가 유일하다. 광역자치단체인 서울특별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19만5000명) 수에 비해서도 2.5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충TV에는 "우리 동네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는 잘 몰라도 충주시에서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안다"는 댓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에 김 주무관은 이달 정기 승진 인사에서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승진했다.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실 참모진·부처 장관들의 민생현장 방문, 부처 간 칸막이 허물기에 이어 충주시 유튜브 채널 사례를 적용해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관료들이 민생 현장을 방문,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실수요자인 국민이 알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주택담보대출 대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계급여 대상 및 지원금 확대 ▲부모급여 100만원으로 인상 ▲늘봄학교 확대 ▲수서-동탄 구간 GTX-A 3월 개통 등 신규 정책을 언급한 후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하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를 '민생 회복의 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국정의 중심을 국민에 두고 따뜻한 정부,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민생 안정, 경제활력 회복,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 저출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정부가 직면한 현안도 부처가 합심해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달 19일 강원도에서 개막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미래세대들은 이번 대회로 대한민국을 기억하게 된다"며 "좋은 추억만 많이 쌓고 돌아갈 수 있도록 숙박과 안전 등 제반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기업활력제고법 상시법 전환, 연체된 대출금만큼만 연체이자를 물게 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상정된다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안전을 저해하는 장소에 현수막 설치를 금지하고, 현수막 수 읍면동별 2개로 제한하는 규정이 담겨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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