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배신당해”…백악관 前인턴들 ‘가자 전쟁’ 규탄

이서현 2024. 1.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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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인턴들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영국 가디언은 백악관에서 일한 인턴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지지함으로써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기 때문에 전쟁이 계속된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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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일한 청년 인턴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비판
“가자지구 인종청소 중단 조치 취해야”
미 반전 활동가들이 지난달 19일 워싱턴의 의사당 로툰다 홀을 점거하고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AP 뉴시스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인턴들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바이든에 실망한 청년 지지자들의 이탈이 다가오는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백악관에서 일한 인턴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지지함으로써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을 보낸 이들은 2022년과 지난해 여름 백악관에서 근무한 인턴들로, 주로 청년층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당신은 청년에게 가장 힘든 세계의 난제 해결을 주도하라고 일관되게 촉구했다”며 “그러나 우리 세대가 미국인, 세계의 대다수와 연대해 내는 목소리는 무시당했고 우리가 함께 포용했던 가치와 지금 목격되는 행동의 괴리가 여기에서 잘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기 때문에 전쟁이 계속된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와 무기 지원에 힘입어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 진입해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무차별적 폭격을 동반한 공세 속에서 전쟁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는 2만3000여명이 숨졌다.

또 가자지구 봉쇄로 수많은 민간인들은 굶주림과 전염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는 여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행정부 내에서도 점점 더 자주 노출되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쟁에 대한 바이든의 대응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청년층에서 이탈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 전 인턴들은 “우리의 불만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미국 전역 청년의 감정을 보여준다”며 “당신은 청년 개개인이 2020년 대선 승리에 한몫을 했다고 인정한바 있다”며 재선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가자지구 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점령, 인종청소를 끝낼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항구적 휴전 요구’ ‘무조건적으로 이뤄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의 중단’ ‘하마스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전쟁범죄 규정’을 요구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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