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보잉' 5000m 상공서 떨어진 아이폰…"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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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보잉 여객기의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벌어진 당시, 승객의 '아이폰' 2대가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가 지상에 추락했다.
보잉 기체가 비상 착륙한 뒤 발견된 해당 아이폰 2대는 놀랍게도 정상 작동했다.
사고 당시 베이츠의 아이폰은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가 지상에 추락했다고 한다.
해당 여객기가 무사히 비상 착륙에 성공한 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기체에서 떨어진 두 대의 아이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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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여전히 '비행기 모드'
지난 5일(현지시간) 보잉 여객기의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벌어진 당시, 승객의 '아이폰' 2대가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가 지상에 추락했다. 보잉 기체가 비상 착륙한 뒤 발견된 해당 아이폰 2대는 놀랍게도 정상 작동했다.
9일 미 IT 매체 '더 버지'는 구멍이 뚫린 보잉 737맥스 기체인 알래스카 항공 1282편 승객이었던 게임 디자이너 숀 베이츠의 일화를 전했다. 사고 당시 베이츠의 아이폰은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가 지상에 추락했다고 한다.
해당 여객기가 무사히 비상 착륙에 성공한 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기체에서 떨어진 두 대의 아이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각각 길가, 그리고 민가의 마당에서 발견됐다. 그중 한 대는 베이츠의 것이었다.
놀랍게도 땅에 떨어진 아이폰은 여전히 멀쩡했다. 베이츠는 엑스(X)에 쓴 글에서 "(아이폰은) 완벽하게 생존했다. 배터리는 반만 남았으며, 여전히 비행기 모드 상태"라며 "1만6000피트(약 4.87㎞)에서 떨어졌는데 살아남은 거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수 킬로미터 상공에서 떨어진 휴대폰이 어떻게 멀쩡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종류의 낙하 충격 실험은 이전에도 진행된 바 있다. 2011년 미국 테크 매체 '와이어드'는 아이폰4 기종을 비행 중인 항공기 바깥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는데, 당시에도 아이폰은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다.
물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중력 때문에 점점 가속된다. 하지만 물체가 영원히 가속하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떨어지다 보면 결국 '종단 속도(Terminal velocity)'에 이르게 되는데, 종단 속도부터는 더이상 가속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게 된다. 즉, 일정 이상 높이부터는 아이폰이 받게 되는 충격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결국 아이폰의 생존 여부는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더 버지의 설명이다. 낙하지점에 아이폰이 받을 충격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는 부드러운 수풀이 있다면, 아이폰이 생존할 가능성은 커진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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