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천시의장 “5·18은 북한 주도 내란”… 한동훈에 반기

김지훈 2024. 1.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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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의 인쇄물을 배포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제목의 신문을 인천시의회 전체에 배포했다.

'5·18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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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하 인쇄물 의회에 배포
한동훈 “징계위 개최” 예고에
국민의힘 탈당… “의도 없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 제공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의 인쇄물을 배포했다.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면으로 반발한 셈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제목의 신문을 인천시의회 전체에 배포했다.

이 신문은 총 40면으로, 5·18 특별판으로 제작됐다. ‘5·18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반국가적인 내용이 담긴 인쇄물을 의회에 배포했다는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허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위원장도 엄중한 조사를 지시하며 당 윤리위원회 개최 등 징계를 공언했다. 시민단체들은 허 의장을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허 의장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허 의장은 “다른 의원들이 달라고 하기에 참고용으로 나눠줬을 뿐 5·18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 의장은 한 위원장의 징계위 개최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허 의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기사를 보고 그 극한 행동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진상 파악이 좀 덜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이번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징계위를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허 의장의 이 같은 행동은 한 위원장의 행보와 정반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월의 광주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킨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는 자체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허 의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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