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11살 김주애에 "하셨다" 존대…태영호 "완전히 이인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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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설이 꽤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주애에 대한 북한 매체의 존대어 사용, 일련의 정치 일정 동행 등을 보면 그를 차기 후계자로 임명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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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후계자로 임명하기 위한 수순 보여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설이 꽤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주애에 대한 북한 매체의 존대어 사용, 일련의 정치 일정 동행 등을 보면 그를 차기 후계자로 임명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는 것.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북한 언론보도를 보면 김주애가 완전히 이인자 자리에 들어가 있다"며 북한 매체가 정권 이인자에 대한 존대 표기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황해북도 황주군 닭 공장 시찰에 대해 전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과 김주애에겐 '닭공장을 가셨다', '자제분이 동행하셨다'고 존칭어를 썼다"며 "그런데 총리에게는 '동행했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김 위원장에게만 존칭을 써야 하는데 김주애한테도 존칭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주애의 외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하얀 패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장과 하이힐 등 성인 의복을 착용한 모습이 주로 공개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TV조선 '이슈분석'에서 "그전에는 하얀 패딩을 입은 어린아이의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하이힐을 신고 정장을 입고 나온다"며 "김주애 우표 발행, 샛별 여장군이란 표현 등 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후계자 임명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도 YTN '뉴스라이브'에서 "김주애가 단화를 신고 나오다가 하이힐을 신어서 갑자기 키가 큰 것처럼 보였다"며 "아버지 키와 크게 차이가 안 나게 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처럼 한 것"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 역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주애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조 후보자는 "그러나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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