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고, 수출 쉽고…르노 부산공장이 인정받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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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고가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폴스타4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산공장은 23년간의 풍부한 차량 제작 경험이 있고 숙련된 기술자 2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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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고가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모기업 볼보의 대주주인 지리가 운영하는 중국 공장에서 주로 만들었다. 해외 각지에 생산거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낙점받은 것이다.
폴스타는 과거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이었다. 이후 전동화 추세에 따라 2017년 브랜드를 독립,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중형 세단 폴스타2, 준대형 SUV 폴스타3를 만들어 판다. 최근 쿠페형 SUV 폴스타4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폴스타4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산공장은 23년간의 풍부한 차량 제작 경험이 있고 숙련된 기술자 2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 이점, 수준 높은 인력과 함께 폴스타 기준에서는 르노코리아의 경쟁력 있는 제조역량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1997년 완공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세계 20개 공장 중에서 제품 출하량 대비 불량수가 대당 0.15건으로 가장 적다. 7개 검사 라인에서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면서 르노그룹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생산품질 공장이라는 평을 듣는다.
르노 부산공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생산했다. 닛산에선 초창기 품질문제를 우려했으나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후 당초 계약보다 추가물량을 50% 늘려 요청받기도 했다. 그 시기 같은 모델을 생산하던 미국과 일본공장 출하 모델보다 부산공장의 품질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혼류 생산 방식도 부산공장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조립 라인 한 곳에서 4개 플랫폼, 8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가솔린,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한 라인에서 모두 생산 가능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7개 차종(SM3, SM5, SM6, SM7, QM6, SM3 ZE, 닛산 로그)를 1개 라인에서 동시에 만들었다. 지금도 3개 차종(XM3, SM6, QM6)을 한 라인에서 만든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SUV를 시작으로 이후 하이브리드 세단, 2026년에 차세대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고가 브랜드 전기차 생산을 통해 외부 기업의 친환경 기술, 정책, 전략, 생산·품질관리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자체 전기차 생산에 녹여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본다. 수익을 내면서 무형의 자산도 얻는 셈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4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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