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나이키 27년만에 결별
타이거 우즈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27년 동행이 끝났다. 우즈와 나이키는 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우즈는 “27년 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와 파트너십을 맺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그 이후의 나날들은 놀라운 순간들과 추억들로 가득 찼습니다”라면서 이별을 고했다.
나이키는 “타이거, 당신은 경쟁, 고정관념, 관습, 오래된 사고방식에 도전했습니다. 그 도전에 대해 우리는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우즈는 1996년 프로가 되면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나이키의 우즈 후원액 4000만 달러는 당시 스포츠계 역대 최고 액수였다. 후원액은 2001년 1억 달러(5년간), 2006년에는 1억6천만 달러(8년간), 2013년에는 2억 달러(10년간)가 됐다.
나이키는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을 후원해 성공했지만, 골프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나이키는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했고, 신발과 의류 부문만을 남겨 놓았다.
우즈는 허리 부상과 교통사고 등으로 2014년부터 10년간 3승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출전한 공식 대회는 8개뿐이다. 은퇴하고도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이클 조던과 달리 우즈는 돈값을 못한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나이키는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간 20억 달러 비용 삭감을 발표해 골프 사업 철수설도 나온다.
오랫동안 나이키 옷을 입던 제이슨 데이는 올해 다른 브랜드와 계약했다. 그러나 김주형,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등은 나이키 의류를 입고 있다.
우즈는 2월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새로운 후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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