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형 후배가 사장인데 먹어봐"…경쟁사 KFC 추천 왜
신세계 푸드 계열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브랜드인 KFC 제품을 추천해 화제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FC 치킨 박스를 찍어 올리며 "얘들아,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 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이 말한 후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로, 신 대표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와 버거킹코리아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버거킹 재직 당시 배우 김영철을 모델로 한 '사딸라 올데이킹' 광고를 제작해 2019년 서울영상광고제 등에서 상을 받는 등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KFC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그가 취임한 이후 KFC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가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정 부회장의 게시물 댓글로 "형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충성.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다"며 해시태그로 '용진이형은용진이형이다'를 달았다. 네티즌들이 단 댓글에 대댓글을 달며 신제품을 홍보하고, 이들이 불만을 제기할 시 "접수했다"는 등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 일이. 어제 용진이 형님이 KFC 포스팅을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며 "진짜 감사합니다. 형님"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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