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급습’ 조력자 긴급체포… 범인 당적 빼고 신상공개 방침

윤일선 2024. 1. 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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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6)씨의 범행을 도운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7일 오후 충남 아산에서 이 남성을 긴급 체포한 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김씨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동기와 신념 등을 담은 이른바 '변명문'(남기는 말)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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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문 우편 발송 약속… 방조 혐의
봉하·평산마을 답사 때도 흉기 지녀
경찰, 내일 최종수사 결과 발표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피습 피의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6)씨의 범행을 도운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7일 오후 충남 아산에서 이 남성을 긴급 체포한 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김씨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동기와 신념 등을 담은 이른바 ‘변명문’(남기는 말)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이 대표를 살해하려는 범행을 알고도 이를 막거나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서 소지 여부, 실제 발송 여부 등 이 남성이 범행을 공모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범행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40분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후 봉하마을에서 승용차를 얻어 타고 이날 오후 4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갔다. 이후 울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갔으며,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오후 7시40분쯤 가덕도에 도착했다. 김씨의 동선은 모두 이 대표가 다음 날 방문할 예정이었던 장소와 일치했다. 가덕도에서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경남 진해에 있는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를 태워준 승용차 운전자와 동선상에서 만난 인물 등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공범이나 조력자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봉하마을과 평산마을 일대를 답사달 때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거주지인 아산에서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부산과 경남 일대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는 지난해 4월쯤 인터넷으로 흉기를 샀으며 범행이 쉽도록 손잡이를 빼서 테이프를 감고 칼날을 날카롭게 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 프로파일러 심리·진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각종 증거물 등을 토대로 10일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을 밝히지 않겠다고 8일 공식 밝혔다.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최종 수사 발표 때 당적만큼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씨의 신상이 공개될 전망이다.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9일 오후 열린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가 결정하면 김씨의 정보를 즉각 공개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건에 대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김씨 당적 공개 여부에 대해선 “관련 법에 따라 저희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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