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온라인·모바일 중계, 이젠 돈 내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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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온라인·모바일 중계 유료화 기로에 섰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로 하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 결과 티빙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그보다는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티빙 가입자 수를 늘리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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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 CJ ENM ‘티빙’ 선정
당장 아닌 점진적 유료화 가능성
출범 4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온라인·모바일 중계 유료화 기로에 섰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로 하면서다. 당장 실시간 중계를 전면 유료화할 공산은 크지 않으나 점진적인 접근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 결과 티빙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 등은 추후 세부 협상을 거쳐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입찰을 시작한 이래 경쟁은 삼파전으로 흘렀다. 한 축은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이었다. 직전 사업자였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에서 다음(Daum)이 빠지고 아프리카TV가 합류했다. CJ ENM(티빙)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가 여기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5일 사업자별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결과 웃은 쪽은 CJ ENM이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은 경쟁자들을 웃도는 연간 400억원대의 ‘거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개방적인 저작권 관련 방침 또한 선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계권을 가졌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경기 영상을 발췌 및 재가공한 결과물을 광범위하게 제재하고 나섰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정후·김광현 등 스타 선수들이 직접 규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실시간 중계다. 네이버가 2006년과 2011년 각각 온라인·모바일 중계권을 따낸 이래 생중계와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는 일반에 무료로 제공됐다. 해외 리그를 시작으로 K리그까지 유료 중계 문화가 도입된 축구와는 상황이 달랐다.
티빙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당장 전면 유료 중계를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갑작스러운 유료화에 따른 충격파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티빙 가입자 수를 늘리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분 유료화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꼽힌다. 화질이나 중간 광고 여부 등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다. 티빙 관계자는 “막 세부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위상을 고려할 때 유료화 확정시 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TV 시청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보편적인 접근성 측면에선 후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BO는 개막까지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 세부 요구사항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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