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고발에 굴하지 않았다…전달수 대표, 인천 위해 계속 뛴다
김희웅 2024. 1. 9. 00:02
사임을 고려하던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가 잔류를 선언했다.
전달수 대표는 지난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팬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팬들이 지지해 주시니 대표이사인 내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유임 의사를 밝혔다. 임기인 2025년까지 ‘전달수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달수 대표는 “팬들에게 혼란을 줘 너무 죄송하다. 고소, 고발과 관련해서는 흔들리지 않았다”면서도 “건강도 좋지 못하고 스스로 한계를 느껴 떠날 때가 왔다고 생각은 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고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단 2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인천은 외풍에 흔들렸다. 구단의 전성기를 연 전달수 대표와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을 음해하는 세력이 악성 고발을 여러 차례 넣었다. 꼬투리를 잡아 이들을 흔든 것이다.
고발과 관련해서는 모두 혐의없음으로 밝혀졌지만, 심신이 지친 구단의 두 중역이 결국 진지하게 사퇴를 고민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자, 팬들은 외부 세력에 분노했다. ‘전달수 대표는 가족 같은 분’이라며 곳곳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실제 인천 팬들은 등 떠밀린 듯한 전 대표의 사임을 막기 위해 트럭 시위를 벌였고, 지난달 인천시 시민 소통 게시판에 ‘전달수 대표 신임을 명확히 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러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결국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도 전달수 대표의 사임을 만류했고, 인천 팬들이 원하던 엔딩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임중용 실장 역시 인천과 동행을 이어간다.
인천은 전달수 대표, 임중용 실장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전 대표는 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톱5’를 새 시즌 목표로 이야기했다.
매번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해 ‘생존왕’이란 타이틀이 붙은 인천은 지난 두 시즌 연속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진출하며 달갑잖은 꼬리표를 뗐다. 2022시즌 리그 4위에 오른 인천은 2023~24시즌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까지 밟았지만, 우선 꾸준히 파이널 A에 오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전달수 대표의 잔류로 홀가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인천은 8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인천은 오는 3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동계 훈련 후 2월에는 경남 창원에서 3주간 2차 전지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IS시선] 故이선균 비극 보고도…강경준 사태, 연예인 사생활 어디까지 노출돼야 하나 - 일간스포
- 서정희, 연하 남자친구 최초 공개 “유방암 투병 때 큰 힘…아직 결혼 NO” - 일간스포츠
- 이광수, ♥이선빈과 애정 과시… 6년째 ‘뜨거운 연애’ - 일간스포츠
- 이효리, 상업 CF 복귀하더니… “감사하고 재미있는 세상” - 일간스포츠
- [단독] ‘잘가요’ 정재욱, 미모의 공무원과 결혼…청첩장 입수 - 일간스포츠
- 김상혁, 로맨스스캠 피해 고백… “코인 투자 권유로 2000만 원 잃어” - 일간스포츠
- ‘음주측정 거부’ 40대 가수, UN 김정훈이었다…“사고 경위 조사” - 일간스포츠
- '3년→1년 6개월' 징계 감면된 윤이나, "다시는 같은 잘못 반복 않겠다" - 일간스포츠
- 강형욱 “난 고졸, 대학교 가본 적도 없다” 학력 셀프 정정 - 일간스포츠
- 나윤권, 3월 결혼한다…“♥예비신부, 날 많이 아껴주는 사람” [전문]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