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원의 힘' 강조한 한동훈 "父 춘천고, 母 춘천여고"
한동훈 "강원 8석 전부 가져오자"
"총선까지 강원도 세 번 오겠다"
권성동·이철규 등 강원 현역 참석
"아버지는 춘천고를, 어머니는 춘천여고를 다니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해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부모님은 춘천고와 춘천여고를 다녔으며, 한 위원장 본인도 강릉에서 법무관으로 군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때까지 강원도를 세 번 방문하겠다고 약속하며, 강원도 8개 의석 전부를 국민의힘이 가져오자고 했다. 행사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었던 권성동·이철규 의원 등 강원을 지역구로 둔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어떤 장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 있는데, 나에게는 강원도가 바로 그런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냥 인연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며 "나의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 사시며 춘천고를 다니셨고, 어머니는 홍천 사람으로 춘천여고를 다녔다. 나는 군 생활 3년 모두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외지 생활을 오래 하셨지만, 결국 돌아가시기 직전 춘천에 집을 짓고 여생을 마무리 하셨다"며 "그 때 나는 주말마다 강원도를 왔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26일 비상대책위원장에 오른 한 위원장은 신년 1일 서울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다소 편안한 차림의 한 위원장은 쉰 목소리로 이날 단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주 내내 지방에 있는 신년회를 다녔다. 내가 안하던 일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목이 쉬었다"고 말하며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는 4선 권성동(강릉)·3선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재선 이양수(재선·속초인제고성양양)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초선 박정하(원주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등 강원도 지역구 의원 6명과, 총선에서 강원도 출마를 노리는 노용호(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강원도 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한 분 한 분 대단하지 않느냐"며 "고맙게도 강원도 당원의 힘이 사실 지금의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국회에서 강원 출신 의원들은 소위 말해 대다수가 '잘 나가는' 인물들이다. 친윤계 핵심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를, 이철규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았다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수석대변인도 직전 유상범 의원부터 현재 박정하 의원까지 두 명을 배출했다. 한기호 의원도 사무총장을 맡았었고, 하반기 국방위원장에 선출됐다.
한 위원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강원도민들께 더 잘하자. 이번에 강원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자. 그래서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우리의 붉은 색으로 채우자"라고 했다.
이어 "4월 10일 전까지 이곳 강원도에 자주 오겠다. 4월에 강원도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너무 아름답다. 바로 그때 아름다운 승리 만들고 바로 이 자리 강원도에서 다시 모이자"고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회자가 "이 자리에서 약속을 받자. 한 위원장이 두 번만 방문해주시면 강원도 8석을 전부 얻겠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곧바로 "세 번 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당초 유튜버들의 입장이 제한됐다. 그러나 수많은 인파로 통제가 어려워져 한 위원장이 앉은 둥근 헤드테이블 주위로 수십 명의 유튜버가 뒤엉켜 진을 쳤다. 강원도당 질서유지팀의, 가슴에 '진행'표를 단 관계자들이 유튜버들을 내보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들의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장내가 정돈되지 않은 탓에, 한 위원장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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