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수익금 환급 후 3억원 들고 튀었다… 경찰 수사 착수
이해준 2024. 1. 8. 23:18
구매 대행 사이트 투자라며 수차례 수수료를 지급 후 수억 원을 뜯어간 일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구매 대행 사이트 투자를 권유받고 돈을 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여명이며, 피해금은 약 3억원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일당은 무작위로 부업 구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참여 희망자에게 전자·가전제품 등이 가격과 함께 게시돼 있는 사이트를 소개했다.
이들은 "구매 대행 사이트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며 "각 제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하면 이를 통해 우리가 물건을 구입해 판매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물건을 팔고 남은 수익금 일부는 수수료로 지급하겠다"며 이체를 유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제품 값을 입금하면 10~20%가량의 수수료를 더해 환급해주기를 반복하다가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를 권유한 일당이 피해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가짜 구매 대행 사이트를 만든 뒤 수익금만 챙겨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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