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누리 “막힘없는 덕양, 사람이 찾는 덕양 만들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을 준비 중인 인물들이 하나둘 출마를 선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을(덕양구) 지역구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서누리(사진)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을 예비후보가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덕양구의 막힘없는 교통과 속도를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서누리 예비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양시을 출마 계기는.
“고양시을 지역구인 덕양구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시기다. 덕양구 지역에는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가 조성된다. 창릉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변화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창릉신도시는 덕양의 위기이자 기회다. 창릉신도시가 들어오기 전에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덕양은 거대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교통 문제 또한 더욱 심각해질 것이 자명하다. 반면 창릉신도시와 연계해서 그동안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같이 해결한다면 덕양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 기존의 낡고 파편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오랫동안 여의도에서 정책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덕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덕양구 교통 문제 해결 방안은.
“우선 덕양의 교통속도를 바꿔야 한다. 버스의 경우 공급 중심의 버스 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수요 응답형 버스’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 버스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경우 기존의 버스를 가지고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산~대부도의 경우 15분 배차 간격으로 일반 버스를 운영하려면 차량 12대가 필요하지만, 수요 응답형 버스를 운영해 보니 차량 4대로 대기시간 15분 간격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같이 고양시에서도 운영을 기피하는 지역의 마을버스 노선부터 우선 수요 응답형 버스로 재편해야 한다. 또한 서울로의 출퇴근이 많은 도시 특성상 서울 진입 버스가 필요하지만 서울시 버스총량제에 묶여 노선 신설이나 증차가 불가능에 가깝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덕양구 유휴지에 서울 버스 차고지를 유치하면 서울행 버스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버스가 일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덕양구 주민들은 서서 버스를 타거나 입석 금지 때문에 버스가 아예 정차하지 않는 상태다. 이 때문에 덕양구에 차고지를 유치할 강한 유인이 있다. 이렇게 된다면 차고지 임대료 등 부수적인 수입도 생길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 현재 고양시에 계획되고 있는 지하철에 더해 9호선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 행신, 서정, 창릉선, 지축을 지나서 양주로 빠지는 9호선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 기존의 가로축과 함께 이 같은 세로축이 완성된다면 고양시 교통난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서울시의 기피시설 문제는.
“덕양구에는 시민의 행복과 아무런 상관없는 기피시설들이 많다. 이것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서울과 가까운 덕양구로 슬그머니 들어와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감내한 고통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간 고양시의 기피시설에 관해서는 종합적인 대응이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양시 내외의 기피시설들 예를 들면, 서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은평구 광역재활용분류시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들은 관련 구의 담합에 의해서 각자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했는데 개별적으로 대응하면서 실기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주민들과 함께 기피시설 이전 및 보상에 한 목소리를 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마지막 한마디.
“저는 덕양구에서 어린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다. 제 아이를 비롯한 덕양구 주민이 교통, 교육, 환경,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발전을 이루고 싶다. 선거 슬로건으로 ‘막힘 없는 교통! 속도가 도시의 경쟁력입니다!’로 정했다. 현재 덕양의 ‘교통’은 ‘고통’이다. 이 ‘고통’을 ‘소통’으로 바꾸겠다. 단순히 물리적 인프라만 늘리는 소통이 아니라 정치, 경제, 역사, 문화적인 공간과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 지평을 넓히겠다. 소통의 수단과 공간이 많이 확보될수록 소통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도시 경쟁력이 살아나고 삶의 질도 좋아진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덕양은 사람이 찾는 도시가 될 것이다. 덕양이라는 브랜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서누리와 함께해 달라.”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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