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나와! '음바페+벨링엄' 지구방위대 결성…英 매체, 레알 예상 BEST 11 공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PSG) 영입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갈락티코(은하수)'를 꿈꿨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다음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이적에 동의한 후 레알 마드리드가 라인업을 구성하는 방법"이라며 다음 시즌 레알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최근 음바페가 레알과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 "서스펜스가 끝나간다. 음바페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알과 음바페의 사가가 끝나간다"라고 깜짝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상황을 주도하길 원하고 확실하다. 진전이 있었고 며칠 전,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했다"라며 "이번에 음바페가 레알에게 OK 사인을 냈다. 스페인 언론들을 화나게 했던 바보같은 시간들 이후 합의에 다다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아주 적절한 시기처럼 보인다. 음바페는 PSG가 흔들릴 때 떠나지 않을 거라고 느끼고 있고 과감히 뛰어들 준비가 됐다. 음바페가 미디어를 통해 피곤함을 퍼뜨리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그를 기꺼이 환영해왔다. 레알은 새로운 우승 사이클을 열고 싶고 이번 여름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음바페가 그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레알은 다음 주에 음바페와 접촉할 예정"이라면서 "레알이 음바페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게 되면 계약 만료되는 여름에 그가 도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계약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보스만 룰'에 의하면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다. 레알 입장에선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은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연봉도 나왔다. 매체는 "그들은 2022년처럼 음바페에게 동일한 제안을 할 것"이라며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원)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도 같은 날 비슷한 보도를 내놨다. 그들은 "레알은 실제로 다음 주 음바페와 그의 대변인들에게 연락할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음바페에게 입단에 대한 서면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며 "당시 구두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사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음바페는 레알과 구두로 합의를 본 적이 있었으나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PSG 재계약을 종용함에 따라 음바페는 프랑스에 잔류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도 "레알은 이번 여름에 음바페가 합류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드라인을 알려줬다. 그가 합류를 원한다면 1월 중순 이전에 답을 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번 입단 관련 문의가 시살상 최후통첩이라고 소개했다.
음바페가 레알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속속 보도되면서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 레알의 베스트 11을 기대했다. 영국 '더선'도 음바페가 추가된 레알의 새로운 선발 베스트 11 라인업을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2024-25시즌 레알의 베스트 11은 음바페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함께 최전방 3톱 라인을 구성한 4-3-3 전형이었다.
이때 중원에 토니 크로스,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가 배치됐다.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앵 추아메니, 다니엘 카르바할이 백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안 티보 쿠르투아가 차지했다.
만약 이 라인업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레알은 일명 '지구방위대'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음바페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이며, 중원에 위치한 벨링엄은 올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17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만약 베테랑 미드필더인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클럽을 떠나는 상황을 가정한 두 번째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때 중원에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빠지고,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핵심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대신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가 오랫동안 영입을 원했던 스타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직접 음바페 팬임을 자청했고, 지난 2021년부터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
당시 레알은 PSG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했고 레알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옵션 포함 1억 8천만유로(약 258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 PSG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고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PSG는 강력히 재계약을 밀어 붙였다. 역대급 계약 규모에 에마뉘엘 마크롱 현직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치 전 대통령 등 정치권에서도 음바페에게 압박을 가했다. 결국 음바페는 5월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음바페가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레알의 음바페 영입이 불발된 후 음바페가 지난 여름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다시 이적설이 뜨겁게 타올랐다. 꾸준히 음바페한테 러브콜을 보냈던 레알이 이번엔 영입에 성공하면서 지구방위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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