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끝…홍원식 회장 최종 패소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1.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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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이어져온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이 홍원식 회장 일가 패소로 끝났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경영권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가져간다.

지난 1월 4일 대법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2021년 5월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지만 같은 해 9월 홍 회장 측이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한앤코는 주식 양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 이어 이번 대법원까지 한앤코 손을 들어주면서 분쟁이 마무리됐다.

60년 만에 남양유업 새 주인이 된 한앤코 당면 과제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다. 경영권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남양유업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반 토막 난 기업가치와 훼손된 이미지 회복도 절실하다. 한앤코는 홍 회장이 주식 양도 계약을 이행하고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 임시 주총을 열어 새 이사진을 출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 해지 후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돌려받지 못한 320억원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2호 (2024.01.10~2024.0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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