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강진 대응은 잘했지만"…日 기시다 지지율 또 추락

김은하 2024. 1. 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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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8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권 출범 이후 사상 최저 지지율이 담긴 성적표를 또 받았다.

일본 TBS 계열의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은 6∼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209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7.1%로 전달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고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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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불법 비자금 스캔들로 연일 최저 갱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8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권 출범 이후 사상 최저 지지율이 담긴 성적표를 또 받았다.

강진 관련 기자회견 하는 기시다 日 총리 [사진출처=AP연합뉴스]

일본 TBS 계열의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은 6∼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209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7.1%로 전달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고 8일 보도했다. 지지율은 기존 최저치를 새로 썼고 비지지율은 70.4%로 과거 최고치와 동률을 이뤘다.

반면 지진 대응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노토 강진에 대해 정부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32%에 그쳤다.

일본 강진에 잿더미로 변한 와지마시 관광명소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외국 정부 지원 의사를 수용 준비 등을 이유로 일률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44%로 '적절하다'(35%)는 응답보다 많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의 지원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현재는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일률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자민당 내 불법 비자금 스캔들로 권력 진공 상태

집권 자민당에 대한 전방위 비자금 수사가 본격 진행되자 현재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의 책임이 기시다 총리에게 있다는 여론이 일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번 최저 지지율을 갱신하는 중이다.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16%로 나타났다.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것은 간 나오토 정권이던 2011년 8월(15%) 이후 처음이다. 10%대 지지율이 등장하자 사실상 권력 진공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시다 총리가 맡은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에 끝나고, 중의원(하원) 선거는 2025년 10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이 계속 추락한다면 이번 봄에 기시다 총리를 총리직에서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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