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난입시도 대진연에 "사살" 망언…서울시의원 "욱해서"
대통령실 침입을 시도했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을 향해 현직 서울시의원이 "진심 사살"이라는 글을 적은 뒤 논란이 일자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진연 학생들의 체포 소식을 캡처한 뒤 사진을 올리며 "사살… 진심 사살. 이유… 국가 보안시설 침투"라는 글을 남겼다. 캡처 사진엔 대진연 회원 20명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담겼다.
해당 글이 '극단적' 표현으로 논란이 일자 이 시의원은 8일 경향신문에 "국가 보안시설에 들어가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게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정권이든 문재인 정권이든 대통령실을 건드리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도 전했다. 다만 "욱하는 심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안 써야 할 말을 썼다"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대진연 학생 20명은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넘어 기습적으로 난입을 시도했다. 11명이 검문소를 넘어 약 80m 지점까지 진입했다가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군사경찰에 퇴거 조처됐다.
경찰은 현행범 체포된 대진연 학생 20명 중 16명에 대해 공동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중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진연의 무단침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용산 미군기지에 난입해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4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점거했다가 연행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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