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123종 갖춘 센터, 가스 폭발·화재 예방 실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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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에너지는 실생활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지만 잘못 다루면 큰 위협이 된다.
지난 1일 오후 9시쯤 강원 평창군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도 그 사례 중 하나다.
센터는 2010년 8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를 계기로 구축됐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단일 기관에서 초고압 시험과 화재·폭발 시험을 실시하는 곳은 한국의 센터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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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BAM과 비슷한 역량 보유
가스 에너지는 실생활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지만 잘못 다루면 큰 위협이 된다. 지난 1일 오후 9시쯤 강원 평창군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도 그 사례 중 하나다. 이 사고로 5명의 사상자와 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가스 운송기사의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국민일보 1월 3일자 12면 기사 참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부주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주의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최대 진단 시설인 가스안전공사의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센터)가 맡은 역할이기도 하다. 7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는 가스 관련 초고압, 화재·폭발, 방호 시설 분야와 관련한 각종 시험이 가능하다. 현재 123종의 시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센터는 2010년 8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를 계기로 구축됐다. 가스 화재·폭발 사고를 재현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없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350억원을 들여 2016년 준공했다.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센터가 지닌 역량은 직원 수만도 1658명인 독일 연방물질시험연구소(BAM)를 비롯한 세계 5대 인증실험과 견줄 수준이라고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단일 기관에서 초고압 시험과 화재·폭발 시험을 실시하는 곳은 한국의 센터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실증 시험이 가능하다. LPG 용기가 어느 정도 압력을 받으면 폭발하는지 등을 안전하게 시험해보는 과정은 기본에 가깝다. 이 실험을 통해 LPG를 안전하게 보관·운송하기 위한 용기 기준이나 규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빈번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의 경우에도 센터에서 실증이 가능하다. ESS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전소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측정해 관련 화재 대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국방과 관련된 영역도 다룬다. 군용 시설 등에 쓰이는 방호벽이 어느 정도 폭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등도 시험 영역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확대 중인 수소충전소용 밸브 등 안전시설에 대한 시험도 늘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곳가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LPG 충전소와 마찬가지로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용기 등이 안전한지 여부를 수차례에 걸쳐 시험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 의뢰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고가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방호벽을 설치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센터에 시험을 의뢰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초고압, 화재·폭발, 방호 등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월=글·사진 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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