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먹어봐"…정용진, '노브랜드 버거' 아니라 'KFC' 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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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치킨·버거 브랜드인 KFC 제품을 먹어볼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또 신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따로 게시물을 올려 "우와! 진짜 이런 일이! 어제 용진이형님(정 부회장)이 KFC 포스팅을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면서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형님!"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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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상 KFC 대표, 과거 이마트24 근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치킨·버거 브랜드인 KFC 제품을 먹어볼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FC 치킨과 코울슬로, 콘샐러드 등의 사진을 올리면서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고 썼다. '형'은 정 부회장이 누리꾼들에게 친근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호칭이다. 이어 그는 "형 후배가 여기(KFC)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다"며 "니들도(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추천했다.
정 부회장이 올린 첫 번째 사진에는 셋째 자녀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이로 미뤄볼 때 정 부회장은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후배라고 밝힌 인물은 KFC코리아의 신호상 대표다. 과거 신 대표는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근무했다.
1978년생인 신 대표는 서울 대원외고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2017년 버거킹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근무하면서 2018년 '몬스터 와퍼'를 내놓은 그는 2021년 이마트24로 이직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5월 KF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신 대표는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충성!"이라면서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해시태그(#)와 함께 '용진이형은 용진이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따로 게시물을 올려 "우와! 진짜 이런 일이! 어제 용진이형님(정 부회장)이 KFC 포스팅을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면서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형님!"이라고 썼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83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대표적인 '재계 셀럽'인 정 부회장의 '경쟁사 홍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농심의 한정판 제품인 '하얀짜파게티' 사진과 함께 "고기 한 점 올리고 먹으면 예술"이라는 글을 올렸고, 2011년에도 '신라면 블랙'이 출시되자마자 "사골국물 맛이 나서 국물맛이 좋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 밖에도 지난해 9월에는 하림의 '더미식 유니자장면' 제품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 예술이다"라고 칭찬했으며, 농심 '먹태깡', 풀무원의 '두부면' 등도 게시물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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