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키장서 곤돌라 멈춤 사고, 추위 속에서 체온 지키려면?

오상훈 기자 2024. 1.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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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스키장에서 곤돌라 오작동으로 승객들이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곤돌라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승객 64명이 40분가량 공중에 고립됐다.

지난 2022년 12월에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으로 이용객 5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3시간 30분여 만에 전원 구조됐는데 이들 중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강릉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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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의 스키장에서 곤돌라 오작동으로 승객들이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키장에서 리프트나 케이블카가 멈춰버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난 7일 오전,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곤돌라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승객 64명이 40분가량 공중에 고립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평창지역 기온은 영하 6.4도, 체감기온은 영하 12.6도로 초속 약 4.5m의 바람이 불었다.

다행히 이들은 스키장의 자체 조치로 곤돌라가 정상 작동하며 모두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의 원인은 정상부 탑승장에서 캐빈이 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돌라, 리프트 멈춤 사고는 매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으로 이용객 5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3시간 30분여 만에 전원 구조됐는데 이들 중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강릉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곤돌라에 고립됐을 때 체온 유지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사람은 체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3시간도 채 버티지 못한다. 맥박과 몸의 대사 과정이 급격하게 느려지면서 부정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족이나 조난 사고에 있어 대부분의 사망 원인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정지다.

외벽이 있는 케이블카에 고립됐다면 타인과 붙어만 있어도 비교적 쉽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비상 용품으로 담요 등이 구비돼 있다면 외부로 이어지는 구멍을 막거나 쉽게 차가워지는 금속 부분을 덮어준다. 만약 혼자 있다면 체열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움직여주는 게 좋다. 단, 발을 구르는 정도의 움직임이 적당하다. 몸이 추우면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땀이라도 흘린다면 탈진으로 급격한 체온 저하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벽도 없고 움직임까지 제한되는 리프트라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찬바람에 노출된 곳이 많을수록 몸 안쪽으로 전달되는 냉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만 움직여 체열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목이 마르더라도 물 섭취는 최대한 피하고 소변도 참는다. 만약 음식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씩 섭취해주는 게 좋다. 음식을 소화하면서 체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계 스포츠를 즐길 땐 비상시를 대비해 핫팩을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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