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가족 경영’ 힘 뺀다…김택헌·윤송이 없이 CBO 3인 체제

김지윤 2024. 1.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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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10년 넘게 지속해온 가족경영 체제를 확 바꾼다.

엔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응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을 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면서 "엔씨 구성원이 원 팀(One-Team)으로서 상호 협업 역량을 높여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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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10년 넘게 지속해온 가족경영 체제를 확 바꾼다. 올해 내부에서 추진한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택진 대표의 동생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부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각각 직책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8일 엔씨는 전사 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 체제로 주요 개발·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기획조정·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CBO 자리에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전반을 담당해온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규 IP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채운다.

아울러 전사 성과창출에 대한 지원 및 협업 역량 신장을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기능을 재편한다. 기획조정·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도 신설한다.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은 해외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NC문화재단 이사장직을, 김 부사장은 엔씨 아메리카 LLC 등 국외 법인 관리 업무를 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비용구조 절감·신성장 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법조계 출신 전문경영인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또한 금융 인공지능(AI) 신사업 조직인 ‘금융비즈센터’를 전격 해체했다.

이에 더해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법인을 오는 2월 15일 자로 정리하기로 하고 소속 직원 7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기도 했다.

엔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응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을 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면서 “엔씨 구성원이 원 팀(One-Team)으로서 상호 협업 역량을 높여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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