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의심인물이 쓴 글 보니…“李 처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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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6)씨와 동일한 이름의 작성자가 과거 언론사 홈페이지 독자게시판에 게재한 다수의 글이 발견됐다.
이 사용자는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하기 전날인 지난 1일 새벽에도 독자의견에 글을 남겼다.
다만 A신문 홈페이지 독자의견의 작성자 이름은 글쓴이가 임의로 바꿀 수 있어 해당 작성자가 실제 김씨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로그 기록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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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민주당에 적개심 드러내
피의자, 글 작성 사실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6)씨와 동일한 이름의 작성자가 과거 언론사 홈페이지 독자게시판에 게재한 다수의 글이 발견됐다. 모두 25개의 글에는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드러나 있다. 그러나 김씨는 글을 쓴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로 의심되는 인물은 경제지인 A신문 홈페이지에 2011년 처음 가입했다. 그는 2016년부터 이 신문 홈페이지 ‘독자의견’ 코너에 글을 남겨왔다.
경찰도 “언론사 독자게시판에 김씨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작성자가 쓴 게시물들이 있어 로그 기록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작성자는 2016년부터 이 대표를 습격하기 전날인 지난 1일까지 25차례에 걸쳐 글을 올렸다. 2016년과 2017년에 올라온 3개 글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11월부터 작성됐다.
이 사용자는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하기 전날인 지난 1일 새벽에도 독자의견에 글을 남겼다. 그는 “좌익 종북 빨갱이들인 더불당(더불어민주당)이 더이상 국회를 이용해 좌지우지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며 “‘이죄명(이재명) 낙선운동’에 적극 나서도록 하면 내년 총선에서 진짜 보수 우익 국민들이 똘똘 뭉치게 하면 과반 의석은 충분하다”고 적었다.
다른 글에서는 “이죄명과 문재앙(문 전 대통령) 구속이 정답”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려면 이죄명과 문재인, 그리고 종북 반역자들 모두 체포해 처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범죄 행위 알리기 국민운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윤석열정부에 대해서는 호평하는 글을 남겼다. 이 사용자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선언과 경고는 그동안 어느 대통령보다도 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에 충분하다”며 “우리 국가를 지켜내는 확실한 안보 전략으로 우리 국민 모두는 윤 대통령을 신뢰하고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다만 A신문 홈페이지 독자의견의 작성자 이름은 글쓴이가 임의로 바꿀 수 있어 해당 작성자가 실제 김씨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로그 기록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 프로파일러 심리·진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등을 거쳐 김씨의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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