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서 수백명이 '하의 실종' 차림으로 지하철에…무슨 일?

김현정 2024. 1.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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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남녀 수백 명이 하의는 벗은 채 속옷만 입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행사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런던 시민들은 하의를 벗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등 지하철역 구내와 탑승장을 자연스럽게 오가는가 하면 지하철 좌석에 앉아 책이나 종이 신문을 읽고 휴대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해 주위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수백 명의 시민은 치마·바지 등 하의는 벗고 속옷과 양말, 신발만 착용한 채 지하철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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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
2002년 시작돼 60개국 이상서 진행

영국 런던에서 남녀 수백 명이 하의는 벗은 채 속옷만 입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행사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코미디 공연 예술 단체가 장난삼아 시작한 것으로 현재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렸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임프루브 에브리웨어는 이 행사에 대해 "이 행사는 7명의 남자가 작은 장난으로 시작해 매년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녀노소 누구든 평상시처럼 옷을 입은 상태에서 하의는 속옷만 입고 지하철을 타면 된다. 비록 속옷 차림이지만 부끄러워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안 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런던 시민들은 하의를 벗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등 지하철역 구내와 탑승장을 자연스럽게 오가는가 하면 지하철 좌석에 앉아 책이나 종이 신문을 읽고 휴대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해 주위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수백 명의 시민은 치마·바지 등 하의는 벗고 속옷과 양말, 신발만 착용한 채 지하철에 탑승했다. 낮 최고 기온도 5도 안팎인 추운 날씨 탓에 하의는 속옷 차림이지만 상체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도 또 다른 웃음거리였다.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출처=AP 연합뉴스]

현장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속속 올라왔다. 일부 시민들은 속옷 차림의 사람들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한 반면 대다수 시민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 행사는 선정성 논란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2006년 미국 뉴욕에서 해당 행사에 참여한 8명이 풍기 문란을 이유로 뉴욕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었다.

이후 법원은 바지를 벗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에서 행사가 열렸으나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해당 행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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