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의 특별한 선언 "개천절을 건국기원절로"

박도 2024. 1.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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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광복회 시무식에서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최근 논란이 많았던 대한민국 건국절에 대하여 올해부터는 10월 3일 개천절을 건국절로 기념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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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 칼럼-7] 광복회 시무식에서... "최근 건국절 논란 몰역사적, 올해는 건국 4357년"

[박도 기자]

 
 건국절을 선언하는 이종찬 광복회장
ⓒ 광복회
지난 1월 4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광복회 시무식에서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최근 논란이 많았던 대한민국 건국절에 대하여 올해부터는 10월 3일 개천절을 건국절로 기념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당신 개인의 사견이 아닌,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이미 결정한 바 있다고 그 유래를 설명했다.

개천절은 '하늘이 처음 열린 날'이라는 의미로 국조(國祖) 단군왕검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하여, 우리의 역사가 비로소 시작된 대단히 뜻깊은 날이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음력 10월 3일을 '건국기원절'로 정하여 계속 기념해 오던 바 광복 후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양력 10월 3일로 개정했다.

이 광복회장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대한민국이 최근 건국절 논란을 빚고 있는 현실은 몰역사적인 작태"라며 "이런 반역사적이고 소모적인 건국절 논란을 새해에는 불식해 흐트러진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새로이 가다듬는 계기로 삼자"고 거듭 힘주어 건국절을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 박도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 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 아버님은 단군이시니
- '개천절의 노래'
 
위는 정인보 작사 김성태 작곡의 개천절 노래로, 나라의 어른과 정체성을 잘 밝히고 있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은 "1910년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여 우리 역사를 지우고 우리의 말과 글도 말살하려고 집요하게 시도했다. 하지만 강인한 우리 겨레는 그들에게 결코 동화되지 않았고, 찬란한 반만년의 우리 역사와 얼을 잘 지켜왔다"고 역설한 뒤 다음과 같이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여러분! 저는 광복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0월 3일 개천절은 건국기원절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입니다. 1919년 3·1 독립선언으로 대한제국 시대가 끝나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민주공화국이 되었습니다.

1945년 우리 민족의 해방은 결코 연합국의 승리만으로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수십 만 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얻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1948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정부로 수립되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도 '관보 1호'를 통해 이때를 대한민국 30년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리하여 2024년 올해는 대한민국 106년이요, 올해 개천절은 우리나라 건국 4357년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날 참석한 광복회 임원 및 고문단 일동은 열렬한 박수로 이종찬 광복회장의 '건국기원절' 선언에 찬동했다.

덧붙이는 글 | 박도 기자는 광복회 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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