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도 잡는다…주의해야 할 亞컵 ‘오프사이드’

박구인 2024. 1.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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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꼽히고 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도입되는 이번 아시안컵에선 한 끗 차이로도 오프사이드 여부가 가려질 수 있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도 득점 후 오프사이드 반칙이 불리는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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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꼽히고 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도입되는 이번 아시안컵에선 한 끗 차이로도 오프사이드 여부가 가려질 수 있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8일 AFC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선 SAOT가 도입된다. 이 기술은 2022 카타르월드컵 때 도입됐는데 정확한 판독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AFC를 포함한 대륙 연맹 주관 대회에서 적용되는 건 처음이다. AFC는 SAOT 도입으로 더욱 정확한 판정과 함께 대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OT는 경기장에 설치된 12개의 특수 카메라가 각 선수의 신체 움직임과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오프사이드를 가려낸다. 공에 부착된 센서는 초당 500번의 신호를 보내 위치를 알려준다. 오프사이드 판단이 내려지면 비디오판독(VAR) 심판실에 신호를 보내며, 주심이 최종 판단을 맡게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소개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애니메이션 장면. AFC 홈페이지


이 기술은 공과 선수의 위치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추적해 오프사이드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수비수보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앞서도 오프사이드 반칙이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불과 몇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올 시즌 이 기술을 도입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지난달 1골 1도움을 달성했던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프리킥 때 헤더로 골문을 갈랐는데,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 하나가 무효 처리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6일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다. VAR 판독 없이 진행된 평가전이었으나, 전반 29분 오현규(셀틱)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바 있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도 득점 후 오프사이드 반칙이 불리는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이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이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는 최정예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내세우고 있다. 반대로 공격에 중점을 두는 만큼 오프사이드에 걸릴 확률도 적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즐겨 하는 공격수들에게는 SAOT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차례 오프사이드(리그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아스톤빌라전에선 세 차례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은 바 있다.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9개(공동 12위)로 적지 않은 편이다.

물론 이득을 본 사례도 있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당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황희찬이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VAR을 거쳐 이 플레이는 정상적이었다는 판단이 나왔다.

한편 AFC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컵을 빛낼 위력적인 골잡이 5명을 소개했는데, 황희찬이 포함됐다. AFC는 올 시즌 EPL 10호골을 달성한 황희찬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황희찬이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등과 함께 상대 수비를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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